순식간에 넘어선 코스닥 1000, 천스닥 : 2000년 9월 7일 이후 최고치 경신!

입력: 2026- 01- 27- 오전 09:28
코스닥 지수는 매수 사이드카를 울리며 폭등하면서 급기야 1,000p를 단숨에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만 25년 4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2021년 8월의 고점 1,062.03p를 단숨에 넘어섰으며 2000년 9월 7일 이후 최고치를 넘어서고 말았습니다. 한풀이하듯 달린 코스닥 시장은 이제 천스닥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천스닥 이후 주식시장은 어떤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 마치 억겁의 시간을 보낸 후 회복한 천스닥 : 코스닥 1,000선
 
2021년 코스닥 지수는 1,000p 영역에 있기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치 일장춘몽처럼 흘러갔고 코스닥 시장은 이후 스몰캡 약세와 버려진 시장이라는 징크스와 함께 거의 반토막 수준의 하락을 거치면서 650p가 붕괴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잃어버린 시간은 지난 5년여의 세월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주식시장에 오래 계셨던 투자자분들이라면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순식간에 붕괴되었던 2000년 9월의 폭락 장을 어렵지 않게 떠올리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 당시 코스닥 시장은 이미 2000년 3월 10일의 고점 2925.50p 대비 1/3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었고 2000년 9월 7일 코스닥 지수가 1,060p가 붕괴되면서 9월 22일까지 2000년 9월 하락률은 –30% 가까운 끔찍한 하락률을 기록하였었지요. 닷컴버블 붕괴 당시 하락은 그곳에 그치지 않고 더 이어지면서 2000년 연말에는 500p 초반에서 한해를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2021년을 제외하고 코스닥 1,000선은 잊혔던 기억 속 저편의 기록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1월 26일 월요일,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기대 속에 단숨에 급등하면서 1064.41p로 마감합니다. 2021년의 고점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2000년 9월 7일의 고점 또한 넘어선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이지요.
 
2000년 이후 최근까지의 코스닥 지수 : 2000년 9월 7일의 고점을 넘다
[ 2000년 이후 최근까지의 코스닥 지수 : 2000년 9월 7일의 고점을 넘다 ]
 
■ 코스피 5천 특위의 코스닥 3,000 목표 제안이 불씨가 되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은 이미 작년 연말에 발표되긴 하였습니다. 작년 11월 27일에 모 경제신문에 단독으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전하였고 직후 코스닥 시장에 매수세가 순간 뜨겁게 만들어졌었습니다. 이후 12월 중순에 금융 당국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관한 보도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차별화 장세 속에 코스닥 시장은 되려 등락만 거듭할 뿐이었습니다. 코스피 지수 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초대형주들이 폭등하는 동안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시동이 걸리려 하면 주저앉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마치 학창 시절 MT가서 캠프파이어를 할 때 장작을 쌓고 등유를 부었지만, 불씨가 없어 불이 피어오르지 못하던 상황처럼 말이죠.
 
그런데,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5,000p 선을 장중 넘어가던 1월 22일(목) ‘코스피 5천 특위(위원장 : 오기형 의원)’의 위원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 회동에서 코스닥 3000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안합니다. 이 소식이 뉴스로 타전된 이후 시장은 빠르게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오늘 코스닥 시장의 대폭등을 만들었습니다.
앞서 비유해 드린 MT 캠프파이어에 준비된 장작더미와 등유에 불씨를 피운 것이지요.
 
작년 연말 두 번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관련한 뉴스와 금융 당국의 보도자료를 보고 긴가민가했던 시장참여자들은 코스피 5,000 목표를 달성한 코스피 5천 특위가 코스닥 3,000을 언급한 것에 이 또한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은 기대가 일순간에 터진 것이지요.
 
 
■ 코스닥 3천 달성은 미지수이지만, 확실한 것은 확산 장세로의 전환의 기폭제가 된다.
 
코스닥 3천 선 돌파는 거쳐야 할 과정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는 코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치를 의미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현재 지수에서 3배는 가야 겨우 이를 수 있는 머나먼 거리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과연 코스닥 지수가 3천 선에 이를 수 있을지는 거쳐 가야 할 과정이 너무도 많고 거칠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미지수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코스닥 시장으로 돌아선 분위기가 단순히 코스닥 시장만의 이슈가 아니랄 점입니다. 차별화 장세로 7개월간 일방적인 상승이 지속되었던 코스피 지수와 초대형주의 흐름이 다양한 종목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단 점입니다.
 
26일 월요일에 코스피 지수가 –0.81%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소형업종지수가 +0.71% 상승하는 가운데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내 상승 종목 수가 500여 개로 하락 종목 수 390여 개보다 월등히 많았고, 코스닥에서는 모든 업종이 모두 상승하였고 KQ시장 내 상승 종목 수가 1,360여 개로 하락 종목 수 320여 개에 4배 이상 되었단 점은 확산 장세로 전환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분위기 전환이 하루 천하로 끝날지 아니면 계속 이어질지는 빠르게 움직이는 군중심리에 의해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보니 단언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너무 일방적이었던 상황에서 적어도 키 맞추기는 해주지 않을까 기대 해 봅니다.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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