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살껄~" 그때 주식투자 못해 후회하는 이들은 지금 어찌해야할까?

입력: 2026- 01- 19- 오후 05:07

새해가 밝고 보름여가 지난 1월 중순입니다. 연말연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이런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작년 그때라도 주식투자를 시작했더라면….그때 살껄~”
많은 분이 이런 고민만 반복하다가 뒤늦게서야 주식투자를 시작한 경우가 많은 요즘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때 했더라면….”이라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론 “지금이 상투가 아닐까?”라는 고민도 동시에 하는 것이 요즘 주식시장 속 개인투자자의 공통된 심리인 듯합니다. 아예 늦게 시작한 개인부터, 뒤늦게야 투자금액을 늘린 개인투자자 모두에게서 관찰되는 이런 현실 속 상황, 과연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요?

‘그때 했더라면’이라는 후회 : 하지만 막상 그때로 돌아가도 못한다. 왜?

오래전 2000년 초반 증시 급등락이 엄청났던 그 시절, 같은 회사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이런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아, 내가 IMF가 터진 97~98년으로 돌아가면 그때 막!!~~ 뭐 사고 뭐 사고 뭐 사고”

그런데, 막상 2001년 911사태 그리고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발생하자 모든 이들이 증시에서 도망가기 바빴지요. IMF 사태에 준한 기회가 다시 온다면 이것저것 사겠다고 하던 동료들은 투매에 동참하고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이런 비슷한 상황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그리고 이제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관찰되었습니다. 당시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성공적인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수많은 사람이 아직도 주식시장에 들어오지 못하였거나, 막상 현재 증시에 들어왔어도 소위 ‘간 보기’ 수준의 적은 금액만 투입된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 “작년 저점으로 돌아간다면”, 혹은 “과거 펜데믹 시절로 돌아간다면” 주식투자를 적극적으로 해 보겠다고 후회하지만,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막상 그 공포의 시점으로 돌아가면 전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는 암울한 이야기에 휩쓸려 주식투자를 차일피일 미루고, 조정이 나오면 진입하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그칠 것입니다.

뒤늦게 증시에 들어왔지만 두려운 투자자

올해 들어 뒤늦게 주식시장에 들어온 개인투자자가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혹은 작년에는 정말 소액으로 시작하였다가 새해를 맞아 큰 금액을 증액한 예도 다반사이지요. 문제는 막상 증시에 들어오고 보니, 시장이 내가 기대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고 등락을 반복하다 보니 불안감을 크게 느끼시는 듯하더군요.

“이러다 –10%, -20%, -30% 주가가 하락하면 어쩌나?” “과거 폭락장처럼 하락하면 큰일인걸?“

새해 벽두부터 밤잠을 못 주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사람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주식시장에 들어왔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기준도 세우지 못하다 보니 이 종목 한번 매매해 보고, 저 종목 매매하는 갈팡질팡하는 투자를 반복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귀신에 홀린 듯 주문 실수(?)인지 아니면 본인이 의도했는지 이상한 종목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이런 투자심리가 만들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 전략이 없기 때문입니다. 거창한 방법도 필요 없습니다. 간단한 단순 비율 자산 배분 전략 하나만이라도 갖추시기만 하셔도 주식투자는 크게 안정되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여러분의 투자 성향부터 파악하셔야만 합니다.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면, 적합한 투자 전략을 스스로 세울 수 있다.

증권사에 계좌를 만들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투자정보확인서’라는 것을 작성하고 그에 따라 여러분의 투자 성향을 5등급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의 분류 기준이 변경되어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 한번 해당 설문조사를 거래하시는 증권사 또는 인터넷에서 검색하셔서 여러분들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 보세요)

초고위험(1등급), 고위험(2등급), 중위험(3등급), 저위험(4등급), 초저위험(5등급)
원래 이 투자 성향 5등급은 금융회사가 고객들에게 금융상품을 권유할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기준입니다만, 투자자 스스로 개인적으로도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는 초고위험 성향입니다.)

아마도, 저처럼 오랜 기간 주식투자를 해 온 분들은 대부분 초고위험이나 고위험 성향이실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주식시장에 들어온 분 중 상당수는 저위험 또는 초저위험 성향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예금만 투자라 생각하셨던 분들도 계실 터이니 말입니다.

이 5단계에 따라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마인드가 다르다고 저는 아래와 같이 추정합니다.
하나, 초고위험과 고위험 성향은 주가지수 –50%~-20% 하락도 감수하실 수 있는 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둘, 중위험 성향은 –20% 손실까지도 각오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셋, 저위험과 초저위험 투자자는 –10%도 참기 힘드실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여러분에게 맞는 자산 배분 전략을 세워볼 수 있겠습니다. 즉, 주식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율을 갖추고 주기적으로 비율을 재세팅하는 리밸런싱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샘플예시입니다. 여러분의 상황에 맞추어 수정하세요
초고위험 투자성향 투자자 : 주식vs안전자산비율 90:10
고위험 투자성향 투자자 : 주식vs안전자산비율 70:30
중위험 투자성향 투자자 : 주식vs안전자산비율 50:50
저위험 투자성향 투자자 : 주식vs안전자산비율 30:70
초저위험 투자성향 투자자 : 주식vs안전자산비율 10:90

여러분의 투자 성향에 맞게 주식(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설정하여 여러분들만의 자산 배분 전략을 세워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아무런 전략 없이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최첨단 무기가 빗발치는 주식시장에 맨주먹으로 뛰어다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2차 세계대전 영화에 나오는 일본군의 ‘반다이 돌격’이나 구소련군의 ‘우라 돌격’처럼 큰 희생을 치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해 드린 간단한 자산 배분 전략을 장착하고 시장에 참가하신다면 최소한 여러분은 방탄복 하나와 소총을 장착한 기본기를 갖춘 투자자로서 시장에서 생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 급하게 시장을 대하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상승했다 하여 흥분하지 마시고, 하락했다 하여 공황에 빠지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주식시장은 그렇게 흘러왔습니다.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감정에 휘둘려 흥분된 투자자들을 한 번씩 털어주고 담담히 자신의 투자를 이어오며 생존한 투자자에게는 수익을 안겨다 주는 것이 주식시장입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소걸음처럼 차분한 투자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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