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강진’에 흔들린 세계 최대 파운드리 허브···TSMC ‘수율 리스크’ 부상
오늘 아침 코스피 급등 속에도 불구하고 개별 종목들의 주가가 어이없이 크게 하락하여 당황스러우셨던 개인투자자분들 제법 많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원인 모를 폭락 수준의 하락이 발생하였으니 말입니다. 특히, 배당수익률을 높게 기대한 종목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하였지요.
맞습니다. 오늘은 대다수 상장사의 배당락일입니다. 그런데 왜? 유독 개별 종목의 배당락은 크게 나타난 것일까요?
■ 배당기준일, 분기 배당 효과 : 대형주에서의 배당락은 미미해졌지만….
오랜 세월 대부분 상장사의 배당기준일은 주주명부가 폐쇄되는 결산 기말일이었습니다. 특히 12월 결산법인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장사들의 결산기준일을 감안하면 매년 연말이 되면 배당을 받기 위해 마지막 거래일 D-2일에 매수하고 마지막 거래일 D-1에 배당락이 발생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실 배당금과 배당락 수준간의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수급 주체 중 금융투자에서 열정적으로 매년 이용했습니다. (※ 올해도 금융투자 수급은 배당락 전 5거래일 순매수 후 배당락일인 오늘 대규모 매도를 만드는군요)

그런데!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사들이 배당기준일을 바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연말 배당기준일은 회계가 마감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전년도의 배당금만 가지고 배당투자를 하는 깜깜이 투자일 수 밖에 없었지요. 이러한 폐단을 줄이기 위하여 상장사들은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전후로 변경하여 갔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의 경우 지난 12월 15일 주주명부폐쇄 기간 또는 기준일 설정 관련 공시에서 배당기준일에 관한 내용을 “※ 제58기 기말 배당기준일은 결산기말(12.31)과 다른 기준일로, 이사회 결의 후 배당금 및 지급 일정 등과 함께 공시 예정입니다.”로 공시하였습니다.
이러한 배당기준일을 결산 기말일이 아닌 다른 기준일로 잡은 경우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에서는 배당기준일 변경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반해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의 경우는 관행적으로 연말 배당기준일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대형주들의 경우 분기 배당을 관행처럼 제도화하면서 연말 배당락의 의미가 희미해진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코스피 시장의 대형주들은 오늘 급등하는 종목들이 많은데 반하여 개별 종목들은 전년 배당금 정도 급락한 종목들이 상당수 발생하면서, 오늘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하는 동안 소형업종지수나 배당 관련 지수는 –1% 넘게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 겁먹지 말고, 살짝 계산 해 보자 : 실제 오늘 내 주식의 등락률은?
오늘 아침 순간 깜짝 놀라시면서 겁먹으셨을 투자자는 가치투자자와 배당투자자 분들 중 초보 투자자분들이셨을 것입니다. 혹은 바쁜 일상 중에 잠깐 주가를 보았다가 배당락일이라는 것을 잊고 깜짝 놀라셨을 수도 있습니다.
가치투자와 배당투자의 경우 배당수익률 기대치가 높기도 하고 직전 배당금이 제법 크기 때문에 배당락일에 주가 급락이 제법 크게 발생합니다. 특히 중소형주 가치/배당투자의 경우는 거래량이 얇다 보니 아침 초반 허무한 급락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너무 겁먹지 마시고 전년도 배당금과 오늘의 주가 등락을 더 해 주십시오. 또는 전년 배당금 기준 배당수익률과 오늘의 주가등락률을 더하셔도 같은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태경산업이라는 코스피 상장사는 오전 10시 110분 현재 –3.76% 하락하고 있습니다만, 전년 배당 기준 배당수익률은 +4.8%입니다. 이 두 값을 더하면 대략 +1.04%로서 배당락이 없었다면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구한 보유 종목들의 배당락 제거 등락률을 평균해 주시면, 오늘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평균 등락률이 대략 계산됩니다.
■ 배당락은 결국 빠르게 회복된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약해져 가는 이슈
사실 배당락일에 배당금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불편한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배당금만큼 주가가 하락하였다면 그 돈을 받게 되는 데까지는 주총 시즌까지 거의 3~4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주주들의 불편이 있기도 하고 배당금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배당락이 발생하는 모습을 줄이기 위해 상장사들은 배당기준일을 주총 전후로 바꾸고 있고 이미 상장사 중 체감상 1/3 정도는 배당기준일을 주총 전후로 바꾼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점점 이런 문화가 당연시되게 되면 주주들은 주총 때마다 이사회에 강하게 요구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배당락일은 무조건 연말이어야 한다는 공식은 희미해져 갈 것입니다.
아닌 듯하지만, 배당락 관련 제도는 세월 흐름 속에 꾸준히 바뀌었습니다.
과거 사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배당락일에는 직전 배당금을 강제로 차감하여 시가 기준가를 설정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동시호가에서 자연스럽게 배당락이 형성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마 세월이 흘러갈수록 배당락에 관한 이야기는 10년, 20년, 30년 전보다 약해져 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배당의 개념은 기업이 활용하여 온 연중 내내의 이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배당락은 단 하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닌 연중 내내 발생하여야 하는 개념이 이상적이지요. 그러다 보니 배당락이 하루 심하게 발생하였다 하더라도 제법 빠른 시간 내에 배당락 수준이 회복됩니다. 과거에는 석 달은 되어야 배당락이 상쇄되는 느낌이었지만 요즘은 한두 주 이내에 빠르게 배당락일에 발생한 낙폭을 메꾸어 주더군요.
2025년 12월 29일 월요일, 오늘 하루 휴가를 내려했습니다만 출근을 했습니다.ㅠㅠ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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