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저PBR종목들과 자산주들의 주가 급등이 가지는 의미는?

입력: 2025- 12- 12- 오후 05:52

지난달 11월부터 부동산 관련한 종목들의 주가 급등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관련한 종목들을 시작으로 조금은 의아할 정도의 주가 이상 급등이 발생하더니, 그 열기가 저PBR 종목 중 부동산 보유 종목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랜만에 보게 되는 저PBR 종목 중 자산주들의 주가 급등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오늘 증시 토크는 특정 종목에 대한 매매 의견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개발 관련주들의 주가 급등 후 벌어진 현상

지난달 서울 서초구에 있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복합개발 소식과 함께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상승하였습니다. 한 달도 안 되어 주가가 10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세간에 화재가 되었고 지금도 그 이슈가 계속 언급되고 있기도 합니다.
관련 종목들이 고속터미널의 지분이 있어서 수혜를 받는다는 명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단기간에 주가가 이렇게 급등하다 보니 강 건너 불 보듯 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슈로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12월 들어서고 이번 주를 보내면서 주식시장에 특이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이번엔 고속터미널이 아닌 서울 주요 지역에 토지를 가진 저PBR 종목들의 주가가 강하게 준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2의 고속버스터미널 관련 종목들을 찾겠다는 듯 서울 요지에 땅을 가진 종목들이 오랜 기간 주가가 억눌렸다가 한풀이하듯 급등세가 발생한 것입니다.

양재동 화물터미널을 개발한다는 소식, 영등포에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양산업의 회사, 레미콘 부지, 용산에 전자상가, 서초에 물류센터 등 서울 핵심 지역에 물류센터나 창고 등으로 사용하던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확산되었던 것입니다.

상승장에서 매수세가 확산되는 과정 속 다양한 명분들이 발생하는 현상!

지난 반년 차별화 장세 속에서 움직이지도 않았던 해당 종목들, 오히려 답답한 주가 흐름으로 인하여 토지 가치가 크다는 것조차 잊혔던 종목들이 갑자기 크게 상승하는 현상은 의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상승장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먼저 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길을 넓히고 나면, 이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초대형주들에서 차익실현이 발생하고 그 자금이 개별 종목으로 넓게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이유와 명분으로 개별 종목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동반 급등한 후 순차적으로 다양한 이슈들이 테마를 만들면서 개별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다음 타자는 어떤 이슈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11월 이후 그리고 현재는 상장기업이 보유한 토지와 부동산 자산 관련한 이슈에 시장 자금이 쏠린 모습입니다.

다만, 이렇게 빠르게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나면 빠른 순환으로 인하여 주가 조정이 거칠게 발생할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순식간에 테마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면서 순간 해당 종목들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내내 무거웠던 부동산 자산주가 최근 급등한 사례

다만, 저PBR 종목들이 준동하였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다.

올해 6월 이후 상승장에서 소위 저평가된 종목들은 더 저평가 국면으로 들어가거나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지수에 비해 뒤처지는 현상이 크게 발생하였습니다. 그 반년의 시간 동안 지수 관련 대형주 등 상승하는 종목만 상승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최근 저PBR 종목들로도 매수세가 넘어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증시 자금이 확실히 넓게 퍼져가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6월에서 10월 사이 차별화 장세 기간, 저평가된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지 못했던 이유는 성장성이 없다는 핑계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성장성이 있어도, 수익성이 있었어도, 배당도 잘 주고,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되었어도 주가가 무겁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무겁게 억눌렸던 저평가 된 종목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최근 저PBR 종목 중 토지/부동산 가치를 명분으로 주가가 움직인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이제 다양한 종목에서 상승 명분을 찾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그중 하나가 부동산이었던 것이지요.

어쩌면, 12월을 보내면서 이후 증시와 새해 2026년 증시에서는 이처럼 새로운 명분을 찾는 현상들이 더 넓은 종목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 해 봅니다. 물론, 한바탕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해당 종목들의 주가 급등락은 조심해야 할 수 있지만 말이죠.

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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