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쇼크에 널뛴 ’롤러코스피’…4월 ’상승 사이클’ 온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 둔화 우려와 공급 과잉 우려 지속되며 0.8% 하락한 $63.57에 마감.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와 연내 두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유동성 공급 확대와 수요 기대가 일부 유가 하단을 지지했으나, 일각에서는 경기 둔화 본격화의 시그널로 해석하며 도리어 수요 우려가 가중. 이러한 가운데, OPEC+의 증산 의지 재확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추가 하락 가능성 시사로 하방 압력 더욱 커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4년차에 접어들면서 예산 적자 압박이 심화되고 있음. 푸틴 대통령은 부유층 대상 사치세나 배당소득세 인상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증세 가능성을 열어뒀고, 정부 내부에서는 부가가치세 인상도 검토 중. 동시에 재무부는 유가 의존도를 줄이고 제재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재정준칙을 복원할 예정.
현재 배럴당 60달러인 유가 기준선을 매년 1달러씩 낮춰 2030년에는 55달러까지 내리는 방안을 추진 중임. 유가 기준선을 초과하는 석유 세수는 재정준비금으로 적립하고, 반대로 가격이 낮아질 때는 준비금으로 보전하는 구조임. 현재 재정준비금은 약 4조 루블($482억)로, 올해만 4,470억 루블($54억)을 적자 보전에 투입할 계획임. 2025년 9월 원유와 가스 수출은 가격 하락과 루블 강세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23% 감소했고, 성장률도 2024년 4.3%에서 올해 1%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 정부는 2026년 예산안을 우랄유 평균가 59달러 기준으로 마련.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강한 실망감을 보이며 유럽에 대러 제재 강화를 촉구했는데, 유가가 내려가면 푸틴은 선택의 여지가 없고 전쟁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유럽, 중국,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비난. 다만 어떻게 유가를 낮출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음. 러시아는 유가 하락을 염두에 둔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양새.
미국이 유가 하락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①OPEC+에게 증산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거나 ②러시아산 원유 구매국들에게 구매 중단을 요구하거나 아니면 ③강력한 추가 제재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만 가격을 통제하는 것.
다만 첫번째 방법은 러시아산 원유 뿐 아니라 국제 유가에도 매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국 셰일업체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고, 높은 수준의 유가를 최대한 유지하려는 OPEC+의 의지와도 배치됨. 두번째 방법은 현재 유럽 동맹국들에게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EU내에서도 각국의 상황이 다르고 에너지 안보와 엮여 있는데다 가성비가 좋은 대체재도 부재한 상황. 마지막은 제3자 제재를 통한 표적 압박인데, 가장 효과적이긴 하지만 그 대상국이 인도와 중국임. 인도에는 50% 관세를 부과한 상황이나 아직 무역협상이 진행중이라 이를 레버리지 정도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과도 협상의 물꼬를 트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국에 제3자 제재를 적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임.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