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소프트웨어 기업 타격" 기술주 급락…나스닥 1.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 사이의 분위기가 갈린 건데요. 대형 우량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하면서 강보합으로 하루를 마무리한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쏟아지는 매물로 인해 큰 폭으로 떨어졌어요. 이날 기술주 투매를 촉발할 만한 확실한 악재는 없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그렇다 해서 기술주에 거는 기대가 완전히 꺾인 건 아닙니다.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단순히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을 가능성도 크니까요. 이토로 증권의 브렛 켄웰 애널리스트는 “자금이 매그니피센트 7에 쏠리든 그 안에서 순환하든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기술주가 주도권을 쥐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흔들리는 AI 투자심리, 하지만
이날 투자심리를 짓누른 요소 중 하나는 AI 업계를 둘러싼 비관적 시각입니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첨단 현상을 향한 의구심이 다시 강해진 거죠. 그럴 만도 한 게, 오픈AI를 이끄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마저 AI 산업에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고 인정했거든요. 그는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건 사실”이라며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AI에 대한 투자 열기가 흔들리는 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요.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만큼 조정은 당연한 일이라는 의견도 나오고요. 링컨 파이낸셜의 제이슨 브론체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트레이드가 완전히 중단된 건 아니고 숨을 고르는 것”이라며 “나스닥 지수가 4월 이후 40% 이상 오른 만큼 재조정을 거치는 건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입뉴스
초지능을 향한 메타의 재편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가 초지능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설했던 AI 그룹을 또다시 4개의 팀으로 분할했어요. 연구, 제품, 인프라 등 각 분야에 집중하는 구조로 개편한 것인데요. 이는 최근 수십억 달러를 들여 영입한 AI 인재들을 더 잘 활용하고, 라이벌인 오픈AI나 구글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시도로 풀이돼요.
인도산 아이폰 늘어난다
애플이 미국으로 수출할 아이폰의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빠르게 옮기고 있어요. 다음 달 출시될 아이폰 17은 시리즈 최초로 모든 모델이 출시 초기부터 인도에서 생산될 예정인데요. 이는 미국의 관세 영향을 줄이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돼요. 특히 현지 기업인 타타 그룹의 역할이 커지며 향후 인도 아이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도 전용 요금제 출시
오픈AI가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 새로운 구독 요금제 ‘챗GPT Go’를 출시했어요. 월 399루피(약 6천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AI 모델인 GPT-5를 기반으로 작동하는데요. 무료 버전보다 더 많은 이미지를 생성하고 더 자주 챗봇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등 여러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데이터브릭스, 몸값 1000억 달러!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터브릭스가 1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있어요. 이는 지난해 12월 620억 달러로 평가받은 지 1년도 안 되어 61%나 급증한 수치인데요. AI 붐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이터브릭스는 이번 투자금을 제품 개발과 인재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프터마켓
공매도 거물 공격에 9% 넘게 급락한 팔란티어
“40달러까지 폭락해도 비싸다”
유명 공매도 투자자 앤드류 레프트가 이끄는 시트론 리서치에서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에 대한 공매도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시트론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 선두주자인 오픈AI의 기업가치를 근거로 들며 팔란티어의 주가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너무 비싸다고 주장했어요.
앤드류 레프트는 지난주 처음으로 팔란티어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주가가 주당 40~50달러 선까지 떨어져야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추가로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설령 주가가 40달러까지 폭락하더라도 여전히 비싼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벤치마크는 오픈AI
시트론 리서치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NASDAQ:PLTR)의 고평가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최근 5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오픈AI를 벤치마크로 제시했습니다. 오픈AI는 약 296억 달러의 매출로 500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는데, 이를 계산하면 주가매출비율(PSR)은 약 17배가 됩니다.
PSR은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가치가 매출액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아직 순이익이 안정적이지 않은 성장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시트론은 이 17배의 PSR 멀티플을 팔란티어에 그대로 적용했는데요. 팔란티어의 2026년 예상 매출인 56억 달러에 17배를 적용하면, 적정 주가는 약 40달러가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보고서는 만약 주가가 이 수준까지 떨어진다 해도, 팔란티어는 역사상 가장 비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주식 중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보고서의 핵심은 ‘과연 팔란티어가 오픈AI와 동일한 가치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앤드류 레프트의 대답은 ‘아니오’였어요.
그는 “오픈AI가 주목받는 이유는 빠른 성장뿐만 아니라, 기술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픈AI의 독보적인 위상을 강조했습니다. 팔란티어는 오픈AI의 지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동일한 프리미엄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지적했습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팔란티어의 주가는 9.35% 하락한 157.7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5 거래일 사이 16.51%나 급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요. 올해 들어 크게 상승했던 주가가 공매도 리서치 발표 이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