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새 연준 의장 지명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금·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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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비철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의사가 연준 의장에 지명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매파적’ 인사로 알려진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이 된다면 미국의 금리 인하 폭과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거나 커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은 워시 지명자가 과거 양적 완화에 비판적이었다는 점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강조해 온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의 정책 기조에 맞추더라도 대차대조표 축소가 병행될 경우 실질적인 긴축 효과가 발생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 워시 전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자 달러화 가치는 반등해 전장보다 약 0.7% 상승했고, 최근 기록한 4년 만의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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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은 가격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연준 의장에 지명되었다는 점이 트리거가 되어 급락했고(-31.4%) 이에 금과(11.4%) 백금(19%), 팔라듐(15%)이 동반 하락했다.
다만, 금요일 은 가격 하락의 원인은 단순히 케빈 워시 지명에 향후 유동성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여러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먼저, 1월 30일 중국 본토에서 유일한 은 선물 투자펀드인 UBS SDIC Silver Futures Fund가 투자 열기 과열을 이유로 하루 동안 거래 중단되면서 중국발 은 매수 자금이 유입되지 않은 점이 문제되었다. 은 펀드에 신규 자금이 들어간다면 그만큼 은 선물을 추가 매수해야 하는데, 거래가 중단되면서 중국발 은 매수 역시 중단된 것이다. 중국 투자자들이 은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동안 해당 펀드는 SHFE 은 선물 계약 대비 36%라는 프리미엄으로 거래된 바 있다.
다음으로, 1월 중순 COMEX 거래소가 은 가격을 고정 금액에서 명목가액 대비 백분율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급등락에 취약해졌다. 이 가운데 CME는 1월 28일 수요일 장 마감 시점부터 (=29일부터) 귀금속 선물 증거금을 인상했고, 그 결과 은 선물 증거금이 9%에서 11%로 인상되었다. 실제로 목요일(29일) 은 선물은 사상 최고치($121.78)를 경신했음에도 차익 실현 움직임이 촉발되면서 직후 $106까지 12% 하락했는데, 이 정도의 급락은 증거금율 부담이 촉발한 변동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렇듯 증거금율 인상이 시장 변동성 안정화(완충 제도)라는 기존 취지와는 다르게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급등락의 트리거) 도출하고 있음에도 CME는 금요일 장중 또다시 증거금 인상을 단행했다. 2월 2일 월요일 장 마감부터(=2월 2일부터) 은 선물 증거금이 11%에서 15%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9% 증거금에서 거의 2배 가까이 증거금이 상향된 이번 조치는 충분한 증거금을 유지할 수 없는 개인 매수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되기 때문에 대규모 매도를 촉발했다. 증거금율 방식 전환에 증거금율 인상이 더해지면서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된 은 선물은 결국 ‘케빈 워시’라는 작은 악재에도 취약해지게 만들었고, 이는 30% 급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참고로 COMEX는 Vanguard과 Blackrock, JP Morgan 등이 주로 소유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 회사’다. 즉, CME는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얼마든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사적인 회사라는 의미다.
최근의 은 가격 급등이 위협이 되는 이유는 은이 $50을 상회할 경우 반도체와 태양광 등 산업 생산에 상당한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 달성한 $120 가격의 경우 산업에서 절대적으로 은 사용을 지속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또한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 상승은 산업적인 손실 외에도 탈달러의 전조, 즉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지위 위협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JP Morgan과 UBS 등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이해관계자들이 은 가격에 개입해야하는 명분이 생긴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