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를 매세요’ — BTIG 전략가들, 다가오는 시장 변동성 경고
요즘 7월에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괴담이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 열도 부근에서 작은 지진들이 1,000여 회나 발생하다 보니 뉴스와 SNS에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대지진이 현실이 된다면 과연 한국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물론 그저 지나가는 이야기로 그칠 가능성이 크겠지만, 만약 대지진이 발생하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과거 선례를 통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내가 본 미래” 지진 괴담의 시작
저자 다츠키 료의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언급된 몇 가지 사건들이 현실이 되면서 마치 예언서처럼 해당 만화에 대한 이슈가 세간에 화재입니다. 과거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맞추었다고 하는데, 해당 만화에서 2025년 7월에 대지진을 예언했다고 독자들이 해석하면서 최근 더욱더 화제가 된 수준을 넘어 여행 취소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저자는 특정일을 예언한 게 아니라 해명하였지만, 7월 5일을 앞두고 관련 뉴스와 SNS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진과 증시 사례 1.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충격적인 대지진 사례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고,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방사능 문제가 아직도 진행형인 상황이지요.
그렇다면 그 당시 증시 상황은 어떠했을까요?
첫 번째로 지진피해 당사국인 일본증시를 보면, 3월 10일 종가 이후 단 3거래일 만에 –22%나 급락하였습니다. 피해 규모 자체를 가늠할 수 없는 충격 속에 일본증시는 패닉상태에 빠졌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후 일본증시는 빠르게 회복하면서 이후 7월까지 4개월간 낙폭 대부분을 만회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한국증시 입장에서 당시 일본 동일본 지진을 살펴보겠습니다.
당시 한국증시는 3거래일간 –5% 하락하였습니다. 일본 증시 하락 충격 속에 한국증시도 며칠은 영향을 받았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후 한국증시는 빠르게 회복하는 수준을 넘어 당시 강세장 속 주도주인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종목들이 수혜 기대 속에 랠리를 연장하면서 오히려 코스피 지수는 당시 2,200p를 넘을 정도로 강세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단, 2011년 8월 이후로는 한국 및 일본증시 모두 미국/유럽 위기로 급락하면서 하락추세로 접어들게 됩니다.
지진과 증시 사례 2. 2004년 12월 26일, 남아시아 대지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서부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하여 인도네시아, 인도 등 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뉴스에는 홍콩 영화배우 이연걸이 사망 루머가 있기도 하는 등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다만, 그 당시 지진 당사국과 주변 국가 및 한국증시는 지진 충격과 상관없이 상승장이 지속되었습니다. 어쩌면 금융시장의 차가운 면을 보여주었던 선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진과 증시 사례 3. 1995년 1월 17일, 일본 고베 대지진
30여 년 전인 일본 오사카 경제권역인 대도시 고베시에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고가도로가 무너져 있는 사진 등 지금 생각해도 충격적인 당시 지진피해 뉴스가 저절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 당시 일본증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긴 시간 동안 하락추세가 이어지면서 두 달여 동안 –20% 하락하였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때는 며칠 만에 –20%대 하락했지요)
그리고 같은 시기 한국증시는 처음에는 일본증시보다는 무덤덤한 수준의 하락이 발생합니다. 다만, 이후 완만한 하락이 발생하면서 2~3달 사이에 –10% 수준의 낙폭이 발생합니다.
과거 지진 선례 속 증시 특징을 정리하면
과거 지진 선례를 다시 복기하여 보면, 세월이 흘러갈수록 지진피해에 따른 주가 반영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효율적 시장이 심화된 것이지요. 아마 미래 어느 날 대지진이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하여 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있다면, 해당 국가의 증시는 날카로운 하락을 길면 며칠, 짧으면 하루 이틀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장은 빠르게 안정되어 갈 것입니다. (2011년 사례에서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주변 국가들은 처음에는 동반 하락하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때에 따라서는 수혜 가능성에 되려 이전보다 더 강한 상승세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7월 대지진 루머는 만화책의 내용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 다만, 미래 어느 날 대지진 이슈가 주변 어느 국가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럴 일이 벌어지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혹시나 그러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주식시장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며칠만 잘 이겨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과거 선례를 복기 해 보더라도 말입니다.
2025년 7월 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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