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경2000조원’ 규모 美 퇴직연금 시장에 가상자산 허용 추진
지난 금요일부터 계속 연이어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 증시는 강한 반등을 만들면서 또다시 41개월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장 초반에 살짝 눌리는 듯하였지만, 장중 내내 강세를 이어간 한국증시. 정말 강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요즘입니다.
다른 아시아권 증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던 오늘, 한국 주식시장
코스피 지수는 1.8% 상승을 기록하면서 지난 목요일에 만들었던 고점 2,934p를 넘어서면서 다시금 3년 5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후 이란의 역공으로 인하여 유가 폭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지난 금요일 조정과, 오늘 장 초반 조정에 반영되었을 뿐 이후에는 특별한 눌림 없이 그대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증시는 비슷한 시간대에 주식시장이 열리는 일본, 중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증시에 비해 압도적인 일간 상승률을 기록하였고, 미국 증시 관련 지수 선물 등락률보다도 월등한 일간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만 하여도 “울고 싶을 때 뺨 맞은 것 같은 장세”라고 설명해 드렸던 증시 상황이 무색하게도 살짝 숨 고르기를 할 위치에서 이런 강한 흐름이 나왔습니다. 마치 달려라 하니처럼 주말 사이 눈물을 멈추더니 더 독하게 달린 것입니다.
조정장을 예단하기 어려운 증시 : 장중 조정 또는 한나절 조정의 반복
예전 증시 경험을 떠올려 보면, 강세장이 지속될 때 자주 등장하는 증시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장중 조정”입니다. 장중 조정이라는 단어 뒤에는 자연스럽게 강세장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곤 하지요. (ex, 장중 조정 후 강세)
이는 장중 조정으로 조정장이 그치는 경우 뒷심이 매우 강한 상황이 반복되었기 때문입니다. 또는 조정이 길어지더라도 한나절 조정 후에 강세흐름이 만들어지는 경우 장중 조정과 마찬가지로 이는 증시 에너지가 강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필자도 잠시 시장이 숨을 고르더라도 이상하지 않으니 너무 부담 갖지 말자고 지난주 증시 토크에서 언급드렸던 상황이 무색하게, 최근 주식시장은 조정 수준이 얕게 그치고 바로 튀어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 : 예탁금의 빠른 증가 속도로 투영되다.
요즘 금융투자협회 통계 자료에 올라오는 예탁금 자료를 조회할 때마다 눈을 비비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탁금이 제법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월 13일 기준 예탁금은 63조 8,196억 원으로 5월 말일 57조 2,972억 원에 비하여 6조 5천여억 원이나 급증하였습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50조 원대 후반에서 감소세에 있던 예탁금은 올해 들어 저점을 높여가더니 6월 대선 전후부터는 노골적인 증가세로 바뀐 것입니다.
만약, 6월 말까지 이런 수준만 유지되어도, 한참 동학개미 운동 열풍이 불었던 2020년 수준의 월간 예탁금 증가를 기록하게 됩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이를 기회로 생각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오면서 2020년~21년 유동성 장세가 발생했던 기세를 떠올려 본다면 현재 크게 증가한 예탁금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입니다.
특히 대선 전후로 예탁금이 바로 60조 원에 진입했다는 점은, 증시 참여자들이 새로운 정부의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밀리면 얇은 장중 조정/반나절 조정 후 튀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시장이란 것은 미래를 알 수는 없겠지요.
다만, 생각 해 보면 얼마 전까지 투자자들이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면서 헐값에 한국 주식을 매도하고 시장을 떠났던 한 달 전 또는 반년 전 또는 1년 전 한국 주식시장에 비해서, 현재 주식시장은 체력이 매우 강해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2025년 6월 1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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