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인 오늘, 이례적 급등의 의미는?

입력: 2025- 06- 04- PM 06:56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6개월여의 정국 혼란이 이제는 안정 단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식시장은 과거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일 증시 흐름과 달리 매우 강력한 상승이 발생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2,770p까지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매우 강한 상승에 필자 또한 깜짝 놀란 오늘! 한국증시의 이례적 급등 원인이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대 대통령 취임일(또는 익일) 주식시장은 항상 하락했었는데.

1987년 전 국민의 대통령 선거가 다시 가능해진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총 8명의 대통령이 취임하던 날 주식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를 빼고 항상 하락하였습니다.

대통령 취임일 또는 익일 주가지수 등락률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는 취임일에 주가지수는 폭락 수준의 하락이 발생하였었고,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 때에도 0%대였기는 하지만 취임일 증시는 하락하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에만 상승하였을 뿐이지요.
즉, 한국의 역대 대통령 취임일에는 항상 주식시장이 하락했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역대 대통령 취임일에 증시가 하락한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대선 기간에 정책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되었다는 논리가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경제와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선반영되었다가, 취임일 이후 이벤트 효과가 종료되면서 그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인 오늘 주가지수는 +2.66%나 급등하였습니다. 급등한 수준을 넘어 폭등 수준의 강세 흐름이 시장에서 장중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례적인 사례이다 보니 여러 관점에서의 분석을 해 보게 되더군요.

역대 대통령 취임 후 한달까지는 지지부진, 그해 연말에는 강세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후에 한 달 그리고 취임 1년 차인 그해 연말까지의 증시 등락률을 살펴보았습니다.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취임식 당일에 증시가 하락하였는데 그 기세가 한 달은 이어졌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총 8명의 대통령 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6명의 대통령이 취임 후 한달 증시는 하락하였습니다. 그 한 달의 평균 등락률은 –1.11%로 하락을 기록하였습니다.

즉, 대부분의 역대 대통령 취임과 직후 한 달은 시장이 지지부진했던 것이지요.
다만, 이후 주식시장의 기세가 이어지면서 취임 첫해 연말까지는 8명의 역대 대통령 중 이명박,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두 제법 큰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평균 +13.19%의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대통령 취임 한 달 및 그해 연말까지의 증시 등락률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 증시 강세 해석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그렇다면,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 증시 강세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리고 앞으로의 주식시장은 어떤 흐름을 만들게 될까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역대 어떤 대통령 선거보다도 한국 주식시장 부양에 대한 공약이 정책 차이가 있었지만 대선 후보마다 강하게 제시되었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증시 공약을 보면서 주식시장 부양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이 지난주에 반영되면서 제법 강한 강세가 발생하였습니다.

어쩌면, 증시 부양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었고 대통령 선거라는 D-day가 마감되면서 이벤트 효과가 종료되었어야 할 텐데 되려 오늘 주식시장이 더 크게 상승한 데에는 아직 한국증시가 충분히 기대감을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추정을 해 보게 합니다.

단적으로 해외 주요 증시들은 작년 여름 고점을 훨씬 뛰어넘은 주가지수 영역에 있지만,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작년 고점에 이르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경향은 코스피 PB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대통령 취임일 기준 코스피 PBR은 이재명 대통령이 0.94~0.95배로 가장 낮습니다.

2000년 이후 대통령 취임일 코스피 PBR. 자료 : KRX

이렇게 저평가된 주식시장 상황이고 상대적으로 다른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메리트가 높은 한국증시이다 보니 의외의 강한 흐름이 취임일 당일 발생했던 것으로 해석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증시는 어떠할까?
이점에 대해서는 취임 초반 허니문 랠리 후에 잠시 숨 고르기가 따라올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전쟁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증시 노이즈가 여름 또는 하반기를 보내면서 한두 번씩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다만, 역대 대통령 과거 선례가 반복되면 연말 증시는 고진감래의 가능성도 고려 해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상법 개정 등 증시 부양에 관한 강한 정책이 “거부권” 없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면 시장은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증시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 그러고 보니, 오늘 외국인 투자자는 1조 2천억 원이 넘는 강한 매수세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기록하였습니다.)

저의 향후 증시에 대한 가능성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단중기적으로는 한 번씩 쉬어가더라도, 길게 보면 한국증시는 긍정의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기대 해 볼 수 있겠습니다.

2025년 6월 4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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