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달러화 추가 약세에 달러-원 1,380원대 터치
전일 USD/KRW 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 연장에 따라 1,380원 후반대로 진입. 장초반 달러-원 환율은 저가매수 유입에 따라 상승 출발. 결제수요와 달러 실수요 유입되며 한때 1,399원까지 상승폭 확대. 다만 위안화 절상고시 영향에 반락한 환율은 오후 중 달러화 약세까지 겹치며 낙폭을 꾸준히 확대. 주간장 전일대비 8.4원 하락한 1,389.6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스태그보다 플레이션에 더욱 예민한 시장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반응하며 일제히 상승. 이날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6.5% ->7.3%로 상승. 특히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간 엇갈렸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도 동반. 이에 시장도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반응. 동시에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50.8pt로 집계되며 22년 6월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치로 하락. 시장은 이날도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중 물가에 더욱 반응한 모습. 여기에 더해 미국의 4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증가하며 시장 예상(-0.4%)를 상회. 이는 에너지 수입물가가 -2.6%로 빠르게 하락했음에도 자본재, 산업재, 자동차 부품 등 비에너지 수입물가가 상승한 영향.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미국채 금리는 상승폭 확대.
(달러↑) 달러화는 미국채 금리 상승과 연동되며 상승. 다만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에는 미국채 금리와 반대로 달러화 자산 선호 감소에 약세 전환. (엔↓) 한편 엔화는 환율 논의 우려와 일본 GDP 역성장 등 상하방 재료를 소화하며 보합. 이날 발표된 일본의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2%, 전년대비 -0.7% 역성장. 이는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가계 소비가 둔화되고 순수출(수입 증가, 수출 감소)이 역성장에 기여한 데 기인.
금일 전망: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일시적 약달러 재료
금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일시적 약달러를 소화하며 1,380원 후반으로 하락할 전망. 지난 주 금요일 미국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된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AAA->AA1) 소식에 역외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로 하락. 게다가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달러화도 아시아 시장 개장과 동시에 추가 하락하며 장중 약달러 흐름이 불가피. 만약 개장 직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추격 매도, 외국인의 약달러 베팅 확대까지 겹친다면 하방 변동성 확대될 여지 존재.
다만 신용등급 강등이 지속적인 약달러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은 제한. 우선 이번 강등의 배경인 정부지출(이자비용) 증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이며, 무디스는 향후 전망을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 게다가 달러의 지위는 여전히 신용적 강점이 있다고 부언. 또한 지난 2011년 S&P와 2023년 Fitch의 신용등급 강등 시에도 달러화의 장기적 추세에는 큰 영향이 부재했던 역사적 사례도 존재. 금일 예상 레인지 1,385-1,397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