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실적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두 가지가 눈에 걸린다. 그리고!

입력: 2025- 05- 16- 오후 07:02

어제부로 하여 상장기업들의 2025년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을 취합하여 분석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만들었다는데 작은 위안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은 1분기 실적이 관세전쟁 이전의 실적이란 점입니다.

2025년 1분기 상장기업의 전년 비 매출액 7% 증가! 그런데!

올해 2025년 1분기 상장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2,530여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은 881조 5,936억 원, 영업이익은 75조 7,368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59조 4,662억 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은 YoY 기준 7% 증가, 영업이익 14.8% 증가, 지배주주 순이익은 29.93%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진 증시 상승을 증명이라도 하듯 고무적인 수치였습니다.

2025년 1분기 상장기업 실적 전년동기비 시장별 분석.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그런데, 이 자료를, 시장을 구분하여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다 보면 조금은 불편한 숫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작은 종목일수록 전년동기비 실적이 위축된 것입니다.
코스피 시장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하여 매출액 7.3% 증가, 영업이익 15.6% 증가, 지배주주 순이익 32.1% 증가하였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출액이 4% 정도만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4.5% 감소, 지배주주 순이익은 –21%나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코스피 소형(코스피 시총 301위 이하)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되었습니다. 전년동기비 매출액 3.5% 증가한 수준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 매출액 증가율에 절반밖에 되지 않았고 영업이익은 –15.3% 감소 그리고 당기 순이익 또한 –7.4%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소형주 중의 소형주라 할 수 있는 KOSDAQ 소형주(코스닥 시총 401위 이하)에서는 매출액이 겨우 +2.9% 증가한 수준이었고, 영업이익은 –4.5% 감소 그리고 당기 순이익은 –23.5%나 감소하였습니다.

즉, 이번 1분기 실적 추이를 참고하여 볼 때 소형주들의 실적이 유난히 크게 위축되었던 것입니다. 대형주들은 그런대로 영업 성과를 1분기에 높일 수 있었지만 스몰캡 입장에서는 아직 냉기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던 것입니다.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2분기 성과 : 1분기는 관세전쟁 前

문제는 현재 2분기 영업실적일 것입니다. 지난 1분기까지는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매출액과 이익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4월부터 보편관세가 적용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이 2분기 실적부터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나마 일방적인 관세 폭탄 분위기에서 협상 단계에 들어왔단 점에서 심각한 상황은 잠시 넘어갔다고는 하지만 보편관세 부과로 인한 영향이 2분기 포괄손익계산서에 나오게 됩니다.
이에 따른 부담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4월 초 증시 급락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시장은 2분기 실적을 예의주시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변동성 가능성을 염두 해 두자고 증시 토크에서 간간이 이야기해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한국의 수출입 동향 자료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월 수출이 전년동기비 3.7% 증가하였다는 점입니다. 대신 이에 대한 해석은 관세전쟁 직전 밀어내기 수출이었다는 의견도 크다 보니 5월 수출입 실적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5월 1일~10일까지의 수출입 통계는 긴 연휴로 인하여 왜곡되어 있기에 뉴스에 보도된 두 자릿수 감소 그 자체보다는 5월 전체 값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 5월 수출입 통계치부터 관세전쟁에 따른 영향이 통계적으로 기록되는 중요한 의미를 담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년에 미리 뭇매를 맞은 한국증시

그런데, 만약 한국 주식시장이 다른 주요국 증시처럼 작년에 크게 상승하였다면,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발생한다면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급락이 발생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억울하게 작년에 눌렸던 한국 주식시장은 오히려, 관세전쟁에 따른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우연히 선반영된 수준에 들어왔습니다.

요즘 말로 “웃픈(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주가 상황이지요. 이는 코스피, 코스닥,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등 시장 구분 없이 공통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특히 코스닥 소형업종지수의 하락은 저절로 한숨이 나올 정도로 크게 하락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2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커지더라도,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거나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견디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1분기 실적에는 관세전쟁 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과 소형주들의 실적이 아쉽다는 점 등 2가지가 눈에 거슬리긴 합니다. 그리고 향후 관세전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실적이 무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선반영된 효과로 인하여 주가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정리 해 볼 수 있겠습니다.

2025년 5월 16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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