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협상 속 잊었던, 美 장기국채 금리 은근슬쩍 레드라인까지 왔다

입력: 2025- 05- 15- 오후 05:50

관세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4월 초 이후, 다행히도 트럼프의 관세전쟁 상황이 협상 단계에 들어오면서 주식시장은 제법 큰 반등을 만들었습니다. 주요국 증시 대부분이 4월 초 수준을 넘어갈 정도로 분위기는 한 달여 만에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살짝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지난 4월 초 수준까지 시나브로 올라와 있었던 것입니다.

자칫 금융시스템이 붕괴할 뻔한 4월 초 : 연쇄 마진콜이 불렀던 장기금리 폭등

한 달이라는 시간은 투자자들에게 망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닐지 싶습니다. 지난 4월 초에 있었던 헤지펀드들의 마진콜 상황이 이제는 투자자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 그런 일이 있었나?)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고 이 과정에서 금리 하락에 베팅하였던 헤지펀드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채권 금리 상승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연쇄적인 마진콜이 발생하였었지요.
급기야 위기가 절정에 이르던 4월 9일 직전 미국 30년 국채는 5%, 미국 10년 국채는 4.5%를 넘기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90일 유예와 중국 등 주요국과 관세 협상이 진행되면서 시장은 빠르게 안정되었고 이후 4월 말까지 미국 장기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행히도 말입니다.

5월 들어 은근슬쩍 올라온 미국 장기국채 금리 다시 레드라인 근처에 위치

하지만, 주식시장이 안정되어 있던 5월 미국 장기국채 금리는 하향 안정세가 아닌 재차 상승을 이어가면서 이번 주 들어 지난 4월 초의 레드라인까지 접근하거나 넘어섰습니다.
미국 30년 국채 금리는 4.98%까지 올라서면서 레드라인인 5% 바로 목전까지 다가섰고, 미국 10년 국채는 이미 4.5%를 넘어서 있습니다.

미국 30년 국채 금리와 10년 국채 금리는 4월 초 수준을 넘어섰다. 참조 : 인베스팅

제법 빠르게 올라온 금리 수준은 4월 초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기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가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발표된 CPI가 시장 예상보다 안정된 수치였던 것을 감안하였을 때, 미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은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 기저에 깔려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비록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되었다고는 하지만, 중국의 고율 관세가 90일 미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전에 비해 높아진 보편관세는 상수가 되었다보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살아있는 불씨일 것입니다.

결국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약화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했던 주식시장이 어느 순간 갑자기 “금리 인하 없는 건가요?”라는 의구심과 실망감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발생하더라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

주요국들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4월 초와 같은 극단적인 시나리오까지는 이르지 않더라도 갑자기 올라온 장기금리는 주식시장에 긴장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라도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4월 저점 대비 15% 넘게 상승하였기에 쉬엄쉬엄 가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요.

다만,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조건 상승한다고 가정하고 무리한 주식 비중을 채우기보다는 일정 부분 안전자산을 이번 반등을 이용하여 확보해 두는 것도 마음의 준비라 할 수 있겠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비중을 축소하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포트폴리오 내에서 다듬는 정도만이라도 안전자산을 확보하는 것이지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경우, 돌발적인 증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큰 혼란 없이 담담하게 이를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그 순간은 불편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쩌면,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제법 깊은 하락을 만들면서 또다시 코스피 지수가 2,400p까지 밀려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올해 증시에 있어 다시 한번 찾아온 중요한 기회가 되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코스피 PBR 0.8 초반 영역을 기회라고 생각한 저가 매수세가 더 빨리 들어오겠지만 말이죠.

2025년 5월 15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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