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 가운데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렸고, 이 덕분에 S&P 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협정이 체결돼 반도체 섹터를 비롯한 기술 기업이 수혜를 볼 거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인플레이션 지표도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나온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3%를 기록했어요. 무려 4년 만에 최저치로 둔화한 거죠. 다만, 이는 기업들이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일부 기업들이 재고를 미리 확보해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이 전가되는 시기를 다소 늦출 수 있었다”고 분석했어요.
증시 포인트: 미국과 사우디의 ‘전방위적’ 파트너십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13일(현지시간) 무려 6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수출, 안보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에너지, 국방, 자원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합의가 이뤄졌죠.
가장 먼저 방위 분야에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 장비 판매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12개 방산 기업이 14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해요. 이 계약에는 공군 발전 및 우주 능력, 대공 및 미사일 방어, 해상 및 해안 안보, 국경 안보 및 지상군 현대화, 정보통신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과 관련한 장비 등이 포함되어 있고요. 또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군대의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민간 부문에서도 대규모 투자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중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 데이터볼트가 있는데요. 이 기업은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에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 오라클, 우버 등과 함께 최첨단 기술에 8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해요. 보건 분야에서는 샤메흐 IV 솔루션즈가 미시간주의 공장 건설을 포함해 58억 달러 규모를 미국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또한 투자 파트너십도 발표됐는데요. 5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투자 펀드, 50억 달러 규모의 항공우주 및 방위기술 펀드, 4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스포츠 펀드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내용도 이번 협상에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기업들이 자국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습니다. 힐인터내셔널, 제이콥스, 파슨스, AECOM 등 미국 기업들은 킹살만 국제공항과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에요. 백악관의 발표에 따르면, 이를 통해 미국의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20억 달러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60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하지만 1조 달러면 더 좋겠다”고 말하며 유치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역시 미국 내 투자를 1조 달러 규모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두 나라의 협력 관계는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한입뉴스
사이버캡 지각할 수도?
테슬라 (NASDAQ:TSLA)는 오스틴에서 6월부터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기준으로 아직 안전요원 없이 차량을 주행하는 무인 테스트를 시작하지 못했어요! 현재는 모델 Y 차량을 대상으로 안전요원이 탑승한 감독 주행 단계에 머물러 있는데요. 운영·규제·안전 문제를 기한 안에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어요!
아마존과 다시 손잡은 페덱스
페덱스 (NYSE:FDX)와 아마존 (NASDAQ:AMZN)이 약 1년간의 논의 끝에 새로운 배송 계약을 체결했어요! 이는 양사가 5년 전 배송 파트너십을 축소한 이후 처음 이루어진 거래로, 관계 회복을 시사하는데요. 높은 대형·고중량 물품 배송과 인구가 적은 지역에 대한 아마존 상품 배송을 페덱스가 위탁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페덱스는 이런 배송 건이 높은 마진을 나타내는 ‘수익성 높은 거래’라고 강조했어요.
“풋볼 무료로 보세요!”
유튜브가 오는 9월 5일 열리는 NFL 정규 시즌 1주차 경기를 무료로 생중계하기로 했어요. 경기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LA 차저스 간의 맞대결인데요. 유튜브가 NFL 경기 전체를 생중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를 계기로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라이브 스포츠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6000명 해고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가 전 부문에 걸쳐 전체 직원의 약 3%에 해당하는 6000명의 인력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이번 구조조정은 성과와 무관하며, 조직 재정비 및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조직을 더욱 민첩하게 다듬고 미래 성장 기반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애프터마켓
’무역 전쟁 휴전’ 다음 조치, 엔비디아·AMD 호재 나온다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조치 나올 수도"
미국과 중국 간 90일의 관세 유예 합의가 엔비디아 및 AMD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하르시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향후 미중 간 추가 무역 협상에서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나 AMD 같은 기업이 과거 중국에 수출하지 못했던 칩을 다시 판매하도록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는 미중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일종의 우호적 제스처로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단기적 불확실성 제거
지난달 미국 상무부는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칩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는 규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중국과 기타 국가로의 H20 GPU 수출 중단으로 55억 달러의 손실을 계상했습니다.
쿠마르는 "만약 엔비디아가 이 H20 제품을 다시 중국에 판매할 수 있다면, 기존에 감액 처리한 55억 달러 규모 제품이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로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반도체 지출에 대한 기업들의 방향성도 다시 명확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AMD (NASDAQ:AMD) 역시 수출 규제가 풀리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Instinct 제품군을 중국 고객에게 다시 판매할 수 있다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됩니다. AMD의 Instinct 제품군은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위한 데이터 센터용 GPU 라인업입니다.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엔비디아 (NASDAQ:NVDA)의 주가는 13일(현지시간) 5.63% 오른 129.93달러에 정규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AMD의 주가는 4.01%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