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국장: 하루만에 115%p 내려간 미중 관세!

입력: 2025- 05- 13- 오전 08:12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2일(현지시간) 급등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치솟은 가운데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의 상승 폭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그간 하방 압력을 받았던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랠리를 펼친 덕분입니다. 이에 다른 기술주도 상승 곡선을 그렸고,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우려가 컸던 종목들이 그동안 기록한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한편,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7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이전보다 크게 점쳤습니다. 또한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회 이상 인하할 확률은 낮게, 2회나 1회 인하할 확률은 높게 예상했어요.

증시 포인트: 하루 만에 115%포인트 내려간 관세

이날 투자심리를 자극한 건 스위스 제네바에서 날아온 소식 덕분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치킨게임을 끝내고 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큰 폭으로 내리겠다고 합의했다는 소식이죠.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매겼던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낮아졌어요. 시장에서는 최소 50% 이하로 관세율이 떨어져야 양국의 거래가 재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이보다 훨씬 더 큰 폭의 인하가 이뤄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관해 “가장 유의미한 건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우리는 중국과 (무역) 관계의 완전한 재설정을 이뤘다”며 “아마도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모든 비관세 장벽을 유예하고 없앨 것”이라며 “현재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매우 좋고, 우리는 중국을 해치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몇 주 안에 중국 대표들과 다시 만나 더욱 큰 규모의 합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완화 움직임입니다.

월스트리트는 당연히 이런 소식을 반겼습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캐롤 슐라이프는 “미중 관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된 데다가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 향후 협의를 위한 틀이 마련된 건 시장이 원하던 정확한 시나리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팔레오 레온의 존 프래빈 매니징 디렉터는 “양국이 훨씬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관세를 축소하면서 관세로 인한 영향은 관리 가능하고 제한적인 수준으로 줄어들 덧”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입뉴스 

2008년의 데자뷰?

데이터 센터 기업들이 월스트리트의 ‘증권화 대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요!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졌기 때문인데요. 올해 1분기에만 데이터 센터 업체들은 임대료 수입을 담보로 한 증권을 92억 달러어치 발행했습니다. 이 추세대로면 부채가 지난해보다 280% 증가할 전망이에요. 이는 데이터 센터 붐이 실패할 경우 발생할 위험을 금융권 전반으로 분산시키는 것이기도 해서 신용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와요.

급등한 완구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90일 유예 조치를 발표하며 완구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어요! 마텔 (NASDAQ:MAT)(+10.21%), 해즈브로 (NASDAQ:HAS)(+6.57%), 잭스 퍼시픽(NASDAQ:JAKK)(+15.42%) 등 기업들이 수혜를 보았는데요. 완구 산업은 중국에 공급망을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히 마텔과 해즈브로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약 40%를 중국에서 조달한다고 해요. 관세가 유예된 만큼, 공급망 리스크도 완화되었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죠!

“일자리 창출할게요”

맥도날드 (NYSE:MCD)가 올여름 37만 5000명의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어요! 이 발표는 노동부 장관 로리 차베스-더레머가 함께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루어졌는데요. 맥도날드가 트럼프 행정부와 더욱 가까운 관계를 맺으려는 모습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여름철은 외식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라 외식 업계는 이 시기에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데요. 이번 발표는 맥도날드가 최근 몇 년간 내놓은 채용 목표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퍼플렉시티 “투자 받기 쉽지 않네…”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가 약 14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어요. 이전 밸류에이션 평가보다는 크게 오른 수치이지만, 당초 목표했던 180억 달러보다는 목표를 낮춘 규모입니다. 조달 목표 금액도 10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어요. AI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자금 조달에 압박을 받는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미·중 관세 완화’ 차이나 소싱 기업들 급등했다

90일간 관세 완화 합의…관련주 급등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상호 관세를 낮추는 데 합의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췄고요,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던 145%의 관세를 30%까지 내렸습니다. 즉, 각각 115%포인트씩 인하한 겁니다.

이 같은 소식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의 주가 급등으로 연결됐습니다.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파이브 빌로우(Five Below)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무려 21.40% 급등했습니다. 파이브 빌로우는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 소매업체로, 주로 10대와 청소년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중국으로부터 확보하는 기업입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로레인 허친슨 애널리스트는 "파이브 빌로우는 약 60% 수준의 중국 소싱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관세 완화는 파이브 빌로우의 마진 개선과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케쳐스·아머 스포츠 등 주가도 상승

중국 노출도가 높은 다른 종목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머 스포츠(Amer Sports Inc (NYSE:AS)), 부트 반(Boot Barn Holdings Inc (NYSE:BOOT)),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F:AEOS))의 주가는 각각 11.30%, 13.31%, 8.35%씩 상승했습니다.

이들 세 기업은 모두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제품을 소싱하고 있습니다. 아머 스포츠는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보유한 스포츠용품 기업입니다. 부츠 반은 카우보이·웨스턴 스타일 중심의 리테일 체인이고요, 아메리칸 이글은 10대~20대를 주 고객층으로 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캐주얼 패션 브랜드입니다.

나이키 역시 이번 관세 합의의 큰 덕을 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7.34% 올랐습니다. 허친슨 애널리스트는 "나이키 전체 신발 브랜드의 18%, 의류의 16%가 중국 생산에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나이키는 앞서 스케쳐스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며 "관세는 신발 업계에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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