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반등 속에 가물가물해져 가는, 9개월 동안 발생한 세 번의 증시 쇼크

입력: 2025- 05- 08- 오후 05:43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트럼프 발 관세전쟁으로 우리는 매일 밤, 잠을 설치면서 트럼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불안해했습니다. 작년 12월 계엄 사태 때에도 우리는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공포로 인해 투자를 어찌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그 이전 작년 8월에는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공포로 인하여 노심초사하였었지요.
지난 9개월간 우리는 시장에서 최소 3번의 크나큰 노이즈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 당시 이슈들을 떠올려 본다면 오히려 가물가물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지난 한 달간의 증시, 반년간의 증시 그리고 9개월 동안의 시장 노이즈

오늘 아침 HTS를 열고 모니터 화면에 비친 주가지수 차트를 살펴보다 보니, 시장은 트럼프 관세전쟁 트라우마를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만에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정말 딱 한 달 전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인하여 자칫 전 세계 금융시장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에 처할 뻔했었고 코스피 지수는 2,300p를 하향 이탈하였을 정도로 날카로운 증시 급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빠르게 회복하였고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시나브로 상승하더니 2,600p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9개월 동안 있었던 3번의 굵직한 증시 쇼크

그리고 작년 12월 3일, 전 국민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계엄 사태로 인한 증시 급락은 알 수 없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함께 12월 연말 증시를 충격에 몰아넣고 말았습니다. 수십 년간 쌓았던 민주주의 우등생으로서의 위상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대한민국 디스카운트가 심해질 뻔했던 충격적인 사건이었지요.
그리고 5개월여가 지난 지금 계엄 사태에 대한 분노는 남아있지만, 그 당시 증시 급락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그 이전 8월에 있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은 코스피 지수를 단숨에 2,700대 후반에서 2,400p까지 무너트리는 충격적인 하락이었습니다. 단 이틀 만에 말입니다. 특히 2024년 8월 5일에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8% 넘게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을 정도로 충격적인 하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9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이를 기억하는 투자자는 소수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순간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생존한 투자자에게는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소음.

몇 해 전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대상포진 약을 처방해 주었지만, 진통제를 처방해 주지 않아 며칠 동안 그야말로 생으로 앓았었습니다. 주기적으로 갈비뼈를 가로지르는 고통은 이루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주기적인 쇼크는 그 당시 대상포진이 주는 고통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수시로 울리는 주식시장 관련 뉴스와 소식들은 증시 하락과 함께 투자자들의 마음을 날카롭게 파고 잠시 숨을 돌렸다 싶으면 다시금 충격파가 찾아오면서 고통의 끝이 없을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대상포진도 주식시장 쇼크도 언제 그랬냐는 듯 고통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가지요.
그런데 이는 어쩌면 생존한 이들만이 생각하게 되는 현상일 것입니다.

그 시점에, 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한 투자자는 다시 주식시장에 들어오지 못할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고, 두고두고 잊지 못할 시간이 되고 말지요.
아마도 지난달 대규모로 마진콜을 당했다는 글로벌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또는 작년 여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큰 낭패를 본 글로벌 트레이더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국내에서도 그 고비 때 생존하지 못한 과도한 빚투 투자자에게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일 것입니다.

이러한 증시 쇼크를 보낸 이후, 시장에서 생존한 투자자들은 담담하게 투자를 계속 이어가면서 증시 쇼크 시기를 추억처럼 이야기하고 점점 그 당시 고통을 잊어가지요.
즉, 생존한 투자자에게는 1년에 몇 번씩 발생하는 증시 쇼크는 그저 지나가는 소음으로 기억될 뿐입니다.

앞으로의 증시 순항하다가도 한 번씩 출렁일 수는 있겠지만 : 생존만 한다면!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고비를 넘기고 해결의 실마리가 하나씩 잡히면서 전 세계 증시는 안도하고 있고, 여기에 우리나라는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고 증시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순항하는 증시라 하더라도 언제든지 출렁일 수 있습니다. 그 출렁임이 순간적인 쇼크가 될 수도 있지요. 그런데 그 순간적인 쇼크가 발생하였을 때 생존하고 이겨낸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억울하게 딥밸류 영역에 들어온 종목을 헐값에 주워 담을 수도 있고, 자신이 계속 지켜보던 종목을 좋은 가격에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기회가 마련되기도 하지요.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생존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의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하나, 너무 무리하게 투자하지 마시고
둘, 가치투자로 합리적인 가격의 종목을 투자하십시오.
셋, 적절한 수로 분산투자를 실천.

이렇게 세 가지만 지켜도 금융시장에 돌발변수가 발생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이미 이를 실천하고 계신 생존한 투자자분들이시리라 생각됩니다.

2025년 5월 8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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