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4일(현지시간)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완화될 거란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기술주 위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덕분입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하반기 전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더 탄력을 받았고요. 실적 발표 기간의 초반이기는 하지만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보탬이 됐습니다.
이에 시장을 바라보는 월스트리트의 시선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애널리스트는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55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일단 5500선을 돌파하고 나면 58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증시 포인트: 관세 충격, 슬슬 수습되는 분위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는 소재입니다. 이날 주요 지수가 상승한 것도 각국의 합의가 진전되면서 무역전쟁이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 덕분이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누구와 무역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과 오늘 오전에 만났다”며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재차 중국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중국의 주장과는 다소 엇갈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의구심이 커졌습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전날 “관세에 대한 협의는 없다”며 “미국이 정말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중국에 대한 모든 일방적 조치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고요.
이처럼 진상을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 외 다른 국가와의 협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기대를 더 키웠고요.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등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입뉴스
에그플레이션이 만든 열풍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지며 달걀의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은 두 배 이상 뛰었는데요.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달걀을 확보하기 위해 집에서 닭을 기르기 시작하고 있어요! 농장·축산용품 전문 소매업체 트랙터 서플라이는 이런 수요 덕분에 올해 병아리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콘솔을 사랑하는 미국
닌텐도 (F:NTDOY) 스위치2가 6월 5일에 출시될 예정인데요.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이 24일(현지시간) 0시부터 사전예약을 받자마자 물량이 순식간에 다 나갔다고 해요! 월마트, 베스트바이, 타깃 온라인 몰에서는 이미 매진이 되었고요. 게임스톱 매장은 개점 4시간 전부터 대기 행렬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제 기내 와이파이는 필수!
버진 애틀랜틱 항공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를 비롯한 위성 통신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어요. 2030년까지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전면 교체하기 위함인데요. 샤이 와이스 CEO는 “기내 와이파이는 이제 필수 유틸리티가 됐다”며 향후 6~12개월 안에 공급사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우버-폭스바겐 파트너십
우버 테크놀로지스 (NYSE:UBER)가 폭스바겐 (ETR:VOWG_p)과 함께 수천 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도입하기로 했어요! 전기 미니밴 ‘ID 버즈’를 수천 대 활용해 2026년부터 상업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인데요. LA를 시작으로 다른 여러 대도시들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점점 일상으로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1분기 실적 발표한 알파벳, 기대 웃돌았다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12% 증가
알파벳 (NASDAQ:GOOGL)이 4월 2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3월 31일 종료)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902억 3400만 달러였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04% 증가한 수치입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 매출은 891억 2000만 달러였는데요. 알파벳은 이를 상당히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입니다.
수익성도 볼까요? 영업이익은 306억 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16% 늘어난 수치입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2.81달러입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01달러를 꽤나 웃도는 숫자입니다. 알파벳은 매출 외형과 수익성의 질 모두를 잘 성장시킨 셈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1분기 실적이 매우 견조했다"며 "이는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서의 건강한 성장과 모멘텀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사의 AI에 대한 독자적인 풀스택(full stack) 접근 방식"이라며 "이번 분기는 특히 가장 지능적인 AI 모델인 Gemini 2.5를 출시하면서 매우 흥미로운 시기"라고 전했습니다.
잘 늘어나는 ’AI 오버뷰’의 월간 사용자 수
알파벳은 자사의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되는 AI 기능인 ’AI 오버뷰(AI Overviews)’의 월간 사용자 수가 10월 10억 명에서 현재 15억 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차이 CEO는 "검색(Search) 부문은 AI 오버뷰와 같은 기능에 대한 높은 사용자 참여 덕분에 계속해서 강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진단했습니다.
AI 오버뷰는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등장하는 요약형 AI 응답입니다. 사용자가 구글에 질문을 입력하면, 전통적인 검색 링크들보다 먼저 AI가 생성한 짧고 직관적인 정보 요약이 제공되는 방식입니다.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2024년부터는 점점 더 많은 사용자에게 확장 제공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검색 및 기타(Search & other) 부문의 매출은 507억 2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9.85%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인 유튜브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5% 늘어난 89억 2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알파벳의 주가는?
알파벳의 주가는 24일(현지시간) 2.53% 상승한 159.28달러에 정규장을 마쳤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에 이뤄졌는데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 덕분에 알파벳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추가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