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던 중요한 시점에 트럼프의 중국 관세를 크게 낮출 것이라는 발언과 파월 의장을 해임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전격적으로 하였습니다. 이로써 자칫 4월 초반과 같은 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반전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에만 큰 고비 직전에 2번이나 전격적으로 후퇴한 트럼프, 그 덕분에 심각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말이죠.
■ 4월 초반 발작이 또 일어날 뻔했던 위기의 순간 : 추락하던 3저!
이번 주 필자는 정규 증시 토크와 3분 증시 토크 외전 등을 통해 달러 가치 추락, 미국 장기국채 금리 폭등, 미국 증시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수시로 달러인덱스 및 달러엔 환율을 관찰하면서 달러엔이 140엔선을 붕괴시킬지 그리고 미국 10년, 30년 국채 금리가 각각 4.5%와 5.0% 선을 다시 넘어설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칫 4월 초반과 같은 금융시장 발작이 다시금 재현될 수도 있는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었고 만약 앞서 언급 드린 트리거가 발생할 경우 순간적인 증시 급락이 발생하면서 투자심리가 일시에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손대면 터질 것만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 트럼프 발언 후 빠르게 안정된 달러엔 환율과 미국 장기국채 금리. 자료 : 인베스팅 ]
그런데 트럼프는 22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SEC의장 임명식 뒤 기자회견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중국산에 대한 관세를 크게 낮출 것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145%는 너무 높은 수준임을 언급하면서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우호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미국과 거래하기를 바란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파월의장 해임은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던 이슈 2가지를 한 번에 잠재운 것이지요.
자칫 심각한 증시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극적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 관세전쟁, 트럼프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 : 관세전쟁 고비 넘어갔을 수도.
오늘 SNS에서 이번 관세전쟁에 대한 재미있는 4컷 카툰을 보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포커를 두면서 트럼프가 강하게 올인을 외치자, 시진핑이 담담하게 콜을 하였고 더 이상 무언가를 낼 카드가 없던 트럼프가 난처해졌다는 카툰이었습니다.
최근 돌아가고 있는 관세전쟁 분위기를 보면,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트럼프에게 매우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월 초에 야심 차게 내놓았던 보편관세와 상호관세는 단 일주일도 안 되어 전 세계 금융시장 혼란을 만들면서 결국 4월 9일에 미국 금융 시스템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갈 뻔했습니다.
다행히 베센트 재무장관의 설득으로 90일 상호관세가 유예된 후 트럼프의 관세전쟁 기세가 다시 올라가는 듯하였지만, 민심이 동요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관세 유예, 자동차 부품 관세 면제를 시사하는 등 시간 벌기에 들어갔고, 어제는 결국 중국을 향해 관세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제시하면서 협상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관세전쟁 상황이 중요한 고비를 넘기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자칫 끝없는 금융시장 붕괴와 하락으로 이어질 뻔한 막장 관세전쟁 상황이 이제 한쪽에서는 관세를 파격적으로 낮추겠다면서 협상을 호소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아직 지뢰밭은 계속 남아있지만, 한국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예의 주시!
그나마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데는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4월 초만 하더라도 불안감에, 새벽에도 해외 뉴스를 보아야 했던 투자자들의 상황에서 이제는 밤잠은 푹 잘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다만, 관세전쟁은 아직 현재 진행 중입니다. 중요한 변곡점을 넘어섰지만, 협상 과정에서의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면 한 번씩 시장은 흔들거릴 수 있습니다. 마치 지뢰밭 길을 통과하는데 절반을 넘어왔지만, 아직도 지뢰밭 길이 절반 가까이 남아있는 것처럼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올해 그리고 이번 관세전쟁을 거치면서 한국증시가 확실히 작년까지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 관세전쟁이 한참인 4월을 보냈지만, 코스피 지수는 월간으로 거의 2% 가까이 상승하고 있고, 코스닥 지수는 거의 8% 가까운 월간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전 세계 증시가 4월 하락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미국 증시는 어제 반등에도 불구하고 –5%대 4월 하락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한국증시의 선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이러한 흐름이 한두 달 지속되면 추세적인 흐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못난이 증시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달라진 모습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아직도 믿을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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