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에 요동친 2025년…금·AI가 희비 갈랐다
지난 한 달 동안 S&P 500 지수는 5% 하락했다. 이는 주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지만, 바로 이러한 시기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 투자의 진가를 발휘하게 만든다.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바는, 시장의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실물 자산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 결과, 가치주는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며, 이는 강한 기업을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이러한 종목을 고려할 때 인내심과 넓은 시각은 변동성을 투자 기회로 바꿀 수 있다.
헬스케어 리얼티 트러스트 (Healthcare Realty Trust)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지속적으로 고령화되고 있다. 1920년에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5%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16.8%로 증가했다. 이 같은 인구 변화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더 많은 의료 시설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추세다.
Healthcare Realty Trust Inc. (NYSE:HR)는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하는 부동산 투자 신탁(REIT) 기업이다. 이 회사는 외래 진료용 의료 시설에 특화된 부동산을 개발, 인수, 관리 및 보유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이 회사는 미국 35개 주에 걸쳐 총 651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약 3,840만 제곱피트에 달한다.
이 중 589개의 통합된 부동산에 총 118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4 회계연도 2월 보고서 기준 누적 순이익은 3억 7,4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의 10억 달러 순이익에 비해 감소한 수치지만, 이는 파산한 세입자인 Prospect Medical 및 Steward Health와 같은 이슈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REIT는 과세 소득의 최소 90%를 배당금으로 주주에게 분배해야 하며, 그 결과 Healthcare Realty Trust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2억 6,000만 달러로, 2023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아울러 전년도 대비 총 부채를 약 20억 달러 줄이기도 했다.
현재 HR의 배당 수익률은 주당 31센트 기준으로 7.3%에 이른다. HR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20% 상승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거의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2% 상승했다. 현재 주가가 16.78달러인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 자료에 따르면 HR의 평균 목표 주가는 17.63달러이며, 상단 기대치는 20달러다.
헬스케어 리얼티 트러스트는 필수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REIT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 할 수 있다.
화이자(Pfizer)
한동안 화이자(Pfizer Inc, NYSE:PFE)가 팬데믹 시기에 mRNA 백신을 출시한 데 따른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그 우려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12월에는 텍사스주에서 제기된 소송이 기각되었고, 해당 이슈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큰 쟁점이 되지 않았다.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초 화이자 경영진과 회동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빅파마(Big Pharma)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알려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했지만, 그의 “다시 건강한 미국 만들기(Make America Healthy Again)” 이니셔티브는 화이자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PFE 주가는 현재 1년 최저가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주당 25.34달러로 52주 최저가인 24.48달러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화이자는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으로, 현 시점에서의 저가 매수는 이상적인 노출 기회가 될 수 있다. 2024년 기준, 화이자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6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에 따르면, PFE의 평균 목표 주가는 주당 30.39달러이다. 최저 추정치는 25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수준과 거의 일치하며, 따라서 화이자는 가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알파벳(Alphabet)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의 주가도 최근 1년 최저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주당 154.64달러로, 52주 최저가인 148.20달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알파벳이라는 ‘전체 시스템’에 노출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여기서 ‘전체 시스템’이란, 알파벳이 단순한 IT 기업을 넘어 지정학적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앞서 빅테크 관련 분석에서 다룬 바 있다.
광고 수익은 여전히 알파벳의 핵심 사업 모델이지만, 이 회사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양자 컴퓨팅, 그리고 자회사인 웨이모(Waymo)를 통한 자율주행 등 거의 모든 주요 산업 분야에 손을 뻗고 있다.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위해 ‘서사(narrative)’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핵심 산업에 대한 알파벳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2024년 기준, 알파벳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하여 3,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에 따르면, GOOGL의 평균 목표 주가는 216.75달러로 현재 주가(154.64달러)보다 훨씬 높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GOOGL의 최저 목표 주가 추정치조차도 167달러로 현재 가격을 상회한다는 것이다. 이는 GOOGL이 현재 시점에서 ‘고민할 필요 없는 매수 종목(no-brainer)’으로 평가되는 이유이며, 동시에 알파벳의 다양한 사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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