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위안화 약세, 외국인 달러 매수에 달러-원 재차 상승
전일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와 동조되는 흐름 보이며 1,460원 후반대로 상승. 장초반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의 유연성 발언에 위험선호 일부 회복되며 하락. 다만 오전 중 위안화 절하고시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도 이에 동조. 이후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 포지션 확대, 국내 권한대행 탄핵 기각 등 이슈에 상승폭 확대되며 1,470원 부근까지 상승 후 반락. 주간장 전일대비 0.7원 상승한 1,467.7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관세로 시장(금리) 흔들기 어려워진 트럼프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양호한 서비스업 지표와 회복된 위험선호 영향에 상승. 이날 S&P 글로벌에서 발표한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이 엇갈린 모습. 제조업 PMI는 49.8pt로 집계되며 전월(52.7)과 예상치(51.9)를 모두 하회. 지난달 관세 부과 전 선제적 물량 확보로 반등했음을 감안, 3월들어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며 자연스럽게 하락한 모습. 반면 시장은 서비스업 PMI가 54.3pt로 전월(51.2)과 예상치(51.0)를 모두 크게 상회한 부분에 주목. 서비스업은 신규 업체들의 유입과 기후 개선에 따른 소비자의 강한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며 반등. 이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미래 전망이 크게 부진했음에도 나온 결과. 여기에 더해 트럼프의 관세가 국가와 품목에 있어 상당 부분 좁혀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위험선호 회복 재료로 소화. 마지막으로 애틀란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 또한 물가 둔화 속도가 정체됨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2회에서 1회로 축소한다고 언급.
(달러↑) 달러화는 미국채 금리와 연동되며 소폭 상승. (유로↓) 유로화는 개선된 업황 지표에도 비둘기파적인 ECB 이사 발언에 약세. 독일의 제조업, 프랑스의 서비스업과 더불어 유로존 합성 PMI는 모두 전월대비 개선. 그럼에도 1) 트럼프의 유연성에 있어 EU/중국/멕시코는 포함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과 2) ECB 집행이사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며 약세.
금일 전망: 현대(Hyundai) 효과 vs 위안화 약세, 달러-원 하락
금일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회복과 한국의 관세 회피 기대감에 1,460원 중반대로 소폭 하락할 전망. 간밤 트럼프는 현대그룹을 언급하며 "현대는 관세를 낼 필요가 없음"을 강조. 또한 자동차, 의약품,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것이나, 일부 국가는 제외되거나 면제를 줄 수 있다고 언급. 최근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선박 제조 위탁에 더해 현대의 모범사례 등을 감안해 한국이 관세대상에서 일부 제외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될 여지. 여기에 더해 미국 증시가 반등한 점도 장중 국내 외국인 증시 매수세 유입을 뒷받침할 것.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달러-원 환율에 일부 하방 압력으로 소화될 전망.
다만 지속되는 달러 공급 부족, 위안화 약세는 하단을 지지. 최근 달러-원 환율은 지속해서 하방 경직적 흐름이 연출. 이는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국내 기업들의 달러 공급을 제약하기 때문. 이런 측면에서 트럼프의 현대그룹 언급은 오히려 기업들의 달러 매수세를 더욱 자극할 재료로 소화될 여지. 또한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통제는 사실상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 이에 장중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달러-원 환율도 여전히 하방 제약적 흐름 보일 전망. 금일 예상 레인지 1,460-1,469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