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4월)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에 상승 압력이 우세.
미국과 이란간 마찰 우려가 커지는 중.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미디어를 통해 향후 후티 반군의 공격을 모두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며 엄포를 놓음. 또한 향후 후티 반군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경우 엄청난 무력을 동원해 끝까지 갈 것이라고 경고. 지난 15일 미군은 항해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예멘 수도 사나를 비롯해 예멘 주요 도시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 다음날 후티 반군은 미사일과 드론 11기를 동원해 미군 트루먼 함을 공격. 이후 미군은 후티 반군 훈련 장소, 무인 항공기 인프라, 무기 제조 시설, 무기 보관 시설, 지휘 통제 센터 등 30여곳의 정밀 타격을 실시. 최근까지의 공격으로 후티 반군이 최소 5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 후티 반군은 이후 미군 함정뿐 아니라 미국 소유 선박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겠다고 경고. 일각에서는 예멘과 인접한 지부티와 UAE 등지의 미군기지가 후티 반군의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음을 경고. 현재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핵합의 관련 서한을 UAE를 통해 수령했으며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는 신중하게 검토한 뒤 적절한 방식으로 답변하겠다고 언급. 과거 2020년 1월 미국과 이란은 양국간 긴장이 높아져 전쟁 직전까지 갔었던 만큼 원유 시장내에서도 관련 이슈를 크게 주시하고 있음.
한편 금일 저녁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통화를 앞두고 종전 협상 기대가 커짐. 트럼프 대통령도 취재진들에게 18일 전화 회담 이후 무언가 발표할 것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높임. 현재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30일간의 휴전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러시아는 아직 이를 받아들이기 않음. 현재 러시아가 우세한 전시 상황에서 미국이 과거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 반도와 동부 지역을 중 일부를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쪽으로 협상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음. 그간 우크라이나의 협상 카드였던 쿠르스크도 러시아의 거센 반격으로 점령지 94%를 잃은 상황.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협상 카드는 희토류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에너지 인프라 뿐임. EU는 우크라이나에 400억 유로의 신규 군사 지원안을 논의. 이는 작년 전체 지원액의 2배 수준. 다만 아직은 단순 논의 단계로 러시아에 대한 단순 압박용일 가능성 높음.
천연가스 가격은 2% 하락. 생산 증가와 온건한 날씨 예보 Waha hub의 마이너스 스폿 가격 영향. 퍼미안 지역의 Waha hub내 천연가스 현물가가 202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 파이프라인 유지 보수 영향. 3월 누적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105.9bcd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던 2월 105.1bcf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LNG Inflow는 15.7bcf를 기록.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