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유가는 한주간 3.9% 하락. OPEC+의 자발적 감산 되돌림이 유가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 OPEC+가 2차 자발적 감산 합의에 참여했던 8개 국가들(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아, 오만)은 전일 온라인 미팅에서 220만bpd에 대한 감산 되돌림을 예정대로 4월부터 진행하기로 결정. 220만bpd의 감산 되돌림은 1년 6개월(2025년 4월부터 2026년 9월까지)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금년 30만bpd 생산 목표 상향을 약속받은 UAE는 이번 스케줄에 맞춰서 녹여낼 전망. 따라서 월간 증산량은 220만bpd에 UAE의 증산분 30만bpd를 더한 250만bpd를 18개월로 나눈 13.8만bpd가 될 전망.
미국은 비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게 군사적 지원과 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광물 협정뿐 아니라 러시아 점령지 양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권 이양을 함께 요구. 우크라이나는 현재 2022년 러시아 침공 이후 비상 계엄령이 발효되면서 선거가 중단된 상태. 10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와 면담이 예정된 만큼, 휴전 협상 개선 여지는 남아있음.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를 등에 업은 채 우크라이나 공세를 펼치는 중.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거센 반격으로 3분의2를 탈환.
한편 중국의 1~2월 원유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 운송과 관련된 선박들이 미국의 제재 강화로 수입량이 급감한 영향. 중국의 2월 누적 원유 수입량은 8,385만톤으로 하루 평균 1,038만bpd 수준. 작년 동기 평균 수입량은 1,074만bpd였음. 중국내 독립 정유업체들은 값이 저렴한 러시아산과 이란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수입해 낮은 정제마진율을 유지해왔음에도, 석유 제품 생산을 늘려왔으나 낮은 외부 수출 수요와 높아진 가격으로 일부 수입 중단을 결정. 또한 그림자 선박들의 제재로 선박운임료가 인상된 점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
천연가스는 지난주 14.7% 상승. 여전히 견조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름철 역사적 더위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와 낮은 재고(-11% VS. 5년 평균), 그리고 견조한 LNG 수출이 가격 상승을 주도. 한편 미국과 캐나다간 관세 전쟁 우려 또한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름. 캐나다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 출신 마크 카니가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를 이어받음. 압도적인 득표율(85%)로 당선된만큼 현재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그는 현재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 회장이자 블룸버그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음. 그는 선거 캔페인 당시 미국에게 관세 관련 강력하게 반격할 것을 강조. 다만 정치경험이 전무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제대로 된 역량을 펼칠 수 있을지는 의문.
금주 주요 이슈
3월9일: 중국 2월 PPI, 사우디 4분기 GDP, 섬머타임 적용 10일: EU 재무장관 회의 11일: 중국 양회 폐막, EIA 월간 보고서 API 재고 12일: OPEC 보고서, G7 미팅, 2월 미국 CPI EIA 재고 13일: IEA 보고서 발표 미국 2월 PPI, 천연가스 재고 14일: Rig 수, CFTC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