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7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뒤흔들었던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변수가 없었던 하루인데요. 덕분에 파월 의장이 제시한 경제 성장성에 대한 낙관론이 주목받았습니다. 덕분에 최근 부풀어 올랐던 경기둔화 우려도 다소나마 가라앉고, 정체됐던 투자심리도 되살아났어요.
비록 이날 오전에 나온 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충격적인 수준은 아니었기에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 섹터 채권 책임자인 린제이 로스너는 “오늘 결과는 우려한 것처럼 나쁘지 않았다”며 “노동시장이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재개를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미국 경제는 괜찮다?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한 건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었습니다. 그는 이날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며 “노동시장은 탄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투자자들로서는 안심할 만한 발언이었죠.
파월 의장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요.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과 이민, 재정정책, 규제 등 네 가지 영역에서 “상당한 정책적 변화를 실행하는 과정 중에 있다”면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고 보다 명확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성급한 대응을 하는 대신 경제적 영향을 지켜보면서 발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네요.
한편, 월스트리트에서는 투자자들 역시 쫓기듯 움직이는 게 아니라 변동성 장세 속에서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GDS 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글렌 스미스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시장이 안정을 찾고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입뉴스
위협적인 경쟁자 될까?
유럽의 차량 호출 서비스 볼트(Bolt)가 북미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볼트는 올해 초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고, 미국 워싱턴에서는 홉(Hopp)앱을 통해 전동 스쿠터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우버 및 리프트보다 낮은 수수료를 매김으로써 시장에 침투해 가고 있습니다.
밀리는 업데이트
애플 (NASDAQ:AAPL)의 AI 부서에서 혼란이 심화되며 시리의 주요 업데이트가 무기한 연기되었어요. 원래 원래 올해 4월로 예정되었던 iOS 18.4 업데이트는 ‘1년 이내’로 미루어졌는데요. 시리의 새로운 AI 기능이 과거 예고했던 수준의 성능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출시 일정이 대폭 조정된 것입니다.
예측을 거부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피했어요. 그는 관세에 대해 “미국으로 부를 되돌리는 과정”이라며 “결과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잦은 관세 정책 변경은 금융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런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구글 출신의 야심찬 스타트업
구글 (NASDAQ:GOOGL) 딥마인드 출신의 두 연구원이 AI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리플렉션 AI(Reflection AI)를 설립하고 1억 3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어요! 이들은 완전 자율적인 AI 코딩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AI에 의한 코딩 자동화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역할을 설계 및 관리 중심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애프터마켓
투자의견 상향 ”테슬라는 다르다”
테슬라 하락세에서 나온 긍정적인 의견
테슬라 주가가 최근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한 애널리스트가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TD코웬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388달러입니다.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과 시장 심리를 고려해 주식을 추천하지만, 테슬라를 다른 자동차 기업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기본적인 관점'에 동의한다"며 "테슬라는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뿐만 아니라 인접 시장에서도 상당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널리스트는 특히 자율주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조했는데요. 그는 "테슬라의 미국 내 차량 보유 대수는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자율주행차 배치가 더 쉬울 수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기존의 차량 공유 매출 기회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GM도 최우선 추천 종목
TD코웬이 테슬라와 함께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꼽은 자동차 기업은 GM (NYSE:GM)입니다.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트럭 프랜차이즈에서 발생하는 수익 비중 △독특한 전기차 수익 창출 구조 △강력한 실행력과 성장 동력 △자사주 매입 등을 추천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0.30% 하락한 262.67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약 35% 하락하는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국에서의 부진, 그리고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