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4월)는 전일 약보합으로 마감.
미국은 전일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 중 상당수에 25% 관세를 1개월간 유예하기로 결정.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다음달 2일까지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 다만 관세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내 관세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 원유 관련해선, 10% 관세 부과 예정이던 캐나다산 원유는 한달 관세 유예에 포함됐으나 멕시코산 원유는 25% 관세 부과에 포함. 작년 기준 캐나다는 미국 전체 원유 수입의 70%인 400만bpd, 멕시코는 8%인 50만bpd 가량의 원유를 수출.
트럼프 대통령이 하마스에 인질을 즉시 석방하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하마스는 영구적 휴전 약속시에만 석방이 가능하다며 완강하게 거부.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달 1일 기준 1차 휴전 협정이 종료됐으며 2단계 휴전협상을 진행 중.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하마스 측과 인질 석방을 위한 비공식 협상을 해온 것이 알려진 직후 나옴. 미국과 하마스가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 현재 하마스에는 59명의 인질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하마스에 남은 인질 중 절반을 풀어주고 2단계 휴전 협상을 진행하길 요구했으나 하마스측은 이를 반대. 트럼프 중동특사인 위트코프는 50일 휴전 연장(1단계 휴전 합의 연장)에 합의하면 하마스가 인질 절반을 풀어주고 이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음.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 사우디에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 예정. 이후 12일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사우디에서 고위급 회담을 재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파국을 맞이한 이후 2주만에 열리는 고위급 회담인 만큼 시장의 기대도 커짐. 광물 협정 서명 불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끊고 정보 공유를 차단.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바로 한 발 물러서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평화 협상 타결 의지를 내비쳤고 미국측에서 다시 우크라이나에 접촉. 이와는 별개로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 및 영연방 파트너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후 평화 유지를 보장할 국가들의 연합체인 ‘의지의 연합’ 구상을 추진 중. 영국과 프랑스 정상은 평화 유지를 위한 군대 파견 의향을 밝혔으나 여기에는 미국의 안보 보장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의 결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전일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3% 하락. 예상보다 덜 감소한 재고와 견조한 미국내 생산, 날씨 예보의 온건한 변화 영향. EIA 재고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는 80bcf 감소. 이는 90~95bcf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와 5년 평균인 94bcf 감소보다 낮은 수치. 3월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10.58bcf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월 105.1bcf를 상회. 3월 중순 시장이 우려했던 추위는 예보상 대부분 해소됐으며 중순 기존 예상보다 따듯한 날씨 예상.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