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4일(현지시간) 또다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종합지수는 저가 매수에 힘입어 막판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결국 지난 12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0% 하락하면서 조정 영역에 들어갔어요. 투자심리가 악화 일로인 가운데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난해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도 시장을 뒤흔든 키워드는 관세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협상용 카드라는 기존 관측과 달리 실제 실행 단계에 들어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캐나다와 중국은 즉각 보복 관세를 물리며 대응에 나섰고, 멕시코도 오는 9일 대응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증시 포인트 : 성큼 다가온 인플레이션 공포
이처럼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관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어요. 관세로 인해 비용 부담이 늘어난 기업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적정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고민하기는 하겠지만, 어쨌든 일부나마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하겠죠.
실제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 (NYSE:TGT)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관세 부과로 인해 앞으로 농산물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겨울철에는 멕시코산 농산물에 의존하고 있어, 당장 오늘부터 부과된 관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거죠. 그는 “가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며칠간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물가가 오르면 소비는 둔화됩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상태라 그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소비 위축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나아가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요. 뉴욕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여기서 우려되는 건 성장 둔화”라며 “경제가 가라앉으면 경제를 통해 이동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줄어들어 기업들이 버는 돈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입뉴스
AI가 불러온 영업 혁신
빅테크 기업들이 AI 도구를 활용해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는 맞춤형 AI 도구로 반복적인 영업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직원을 줄이면서도 매출 증가를 달성했습니다. AI 도입 이후 직원 1인당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고 해요. 아마존 (NASDAQ:AMZN) AWS는 영업 담당자에게 고객 데이터 및 맞춤형 판매전략을 제공하는 AI 도구를 활용하게 한 결과 고객의 예상 지출 규모가 5% 증가했습니다. 구글 (NASDAQ:GOOGL)역시 내부 AI 도구를 활용해 영업 제안서 작성 시간이 약 50% 단축되었다고 보고했어요.
관세가 미칠 영향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로 인해 글로벌 원유 및 연료 공급망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한 관세로 인해 해당 국가로부터 원유를 공급받던 미국의 정유업체들은 중동 및 브라질에서 대체 공급처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관세가 미국 내 연료비 상승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로봇 마사지 시대가 온다?
뉴욕의 스타트업 에이스케이프(Aescape)가 개발한 AI 마사지 로봇이 에퀴녹스 피트니스센터 60곳에 설치될 예정이에요! 에이스케이프는 최근 진행한 투자 라운드에서 83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포시즌스, 메리어트 등 글로벌 호텔과 물리치료, 의료, 프로 스포츠 시장으로의 확장까지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드닝에 투자하고 싶다면?
스타이펠이 미국의 잔디 및 정원용품 업체 스콧츠 미라클-그로(Scotts Miracle-Gro Comp (NYSE:SMG))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어요! 목표주가는 78달러를 제시했는데요. 4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3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스타이펠의 앤드류 카터 애널리스트는 SMG가 소비자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어 단기 실적 회복 및 장기 성장성에서 유리할 것이라 분석했어요.
애프터마켓
"엔비디아 밸류에이션, 10년 내 최저 근접"
"엔비디아 너무 떨어졌다"
최근 5영업일 동안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10% 하락했는데요. 오히려 이런 하락이 기회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을 유지하며 18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현재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이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NTM, Next Twelve Months) 기준 약 25배의 주가수익비율(P/E)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자 거의 10년 만의 최저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라스곤에 따르면, Nvidia의 주가가 25배의 NTM P/E 수준에서 거래될 때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지난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150%의 수익을 가져다준 사례가 많았어요.
"AI 투자 열기가 끝났다는 우려는 시기상조"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는 "AI 투자 열기가 끝났다는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점점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AI 관련 기업들의 투자 계획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 주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또 몇 주 후 개최될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도 호재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우려되는 요소도 있는데요.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입니다. 이 조치가 얼마가 강하게 내려지느냐가 엔비디아의 2025년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약 100억 달러의 매출 감소는 Nvidia의 주당순이익(EPS)에 약 25센트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중국 데이터센터에 대한 완전한 수출 금지가 이뤄지면 EPS가 높은 한 자릿수 퍼센트의 하락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1.69% 오른 115.99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4%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