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흥분을 가라앉히고 투자를 근본에서 다시 생각해야

입력: 2026- 08- 12- 오후 03:23

한 달여의 조정이 일단락되려는 듯 시장은 바닥을 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극단적인 수준을 넘어 비현실적이었던 변동성 레벨은 빠르게 낮아지면서 올해 4월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물론 변동성은 아직도 매우 높은 수준이긴 합니다.
그나마 증시가 진정되고 변동성이 낮아지는 즈음, 지난 수개월의 격앙되었던 증시를 잊고 이제는 투자를 근본에서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즈아’가 아닌 ‘안정적’인 투자로 말이죠.

올해 주식시장은 투기를 넘어 도박 레벨까지 올라갔던 것은 아니었을까?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 투기적인 성향이 있기는 합니다. 이보다 안정적으로 확률을 높게 하려는 것이 투자이고 투기보다 극히 낮은 확률로 일확천금을 얻으려 하는 행위를 우리는 ‘도박’이라고 하지요.

지난 5월부터 7월 증시를 차분히 뒤돌아보시면 4월까지는 어찌어찌 시장 참여자들이 투자 수준을 넘어 높은 투기적 성향을 보였지만 그래도 시장 전반적으로는 도박 심리까지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5월부터 시작된 마지막 FOMO 광풍은 7월 조정장까지 투자자들은 도박 심리로 몰아넣었습니다. 확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대박을 기대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시점에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워낙 높았기에 명분은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1년 만에 5배~10배 가까이 상승한 대장주들의 주가에서 추가적인 5배~10배를 기대하는 것은 확률이 극히 낮은 상황이 아닐 수 없었지요.

그 분위기 속에서 차분했던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분들까지도 인내심의 한계를 경험하고 무리한 투자를 결정한 사례를 사회 전반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단숨에 큰 수익을 만들어야겠다는 군중심리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ETF로의 자금 쏠림을 만들었고 이후 한 달여 만에 벌어진 투자 후유증은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하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다시 냉정하게 원점에서 투자를 생각하다 : 하나, 분산투자

지난 5월 이후 투자자들은 그나마 분산되어 있던 자투리 주식들을 급하게 투매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몰아넣었습니다. 심지어 분산투자라 할 수 있는 코스피 지수 ETF에 투자했던 투자자까지도 이를 매도하고 삼전닉스에 집중하였으니, 국민 대부분이 한두 종목에 집중투자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하지만 7월을 보내면서 우리는 보았습니다. 극소수 종목에 집중한 투자가 얼마나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는지를 말입니다. 투자의 대가들 심지어 워런 버핏도 집중투자를 강조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두 종목에 몰방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지금부터라도 반등을 이용하여 다시 분산투자를 통해 집중투자가 가지는 리스크를 분산시켜야 하겠습니다.
(※ 참고로 집중투자는 전문적인 투자자의 영역이지 국민 대다수인 개인투자자의 영역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시 냉정하게 원점에서 투자를 생각하다 : 둘, 배당의 소중함

작년까지는 차별화 장세가 그러려니 싶더라도, 올해 FOMO 속에 만들어진 차별화 장세는 엄청났지요. 특히 5월~7월을 보내면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본질을 모두 무시하고 무조건 간다는 쪽으로 모멘텀과 수급이 쏠리면서 정신없이 우왕좌왕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가치와 배당 등 투자의 본질은 모두 망각하고 말입니다.

특히,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까지도 지난 5월~6월 증시에서 헐값에 투매 되면서 말도 안 되는 수준까지 배당 수익률이 높아진 종목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요즘 종목을 검색하다 보면 배당 수익률이 5%~9%에 이르는 종목들이 넘쳐나는 요즘입니다.
개인투자자에 따라서는 배당 많이 받으면 세금 때문에 건보료가 늘어난다는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배당은 투자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현금흐름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다시 냉정하게 원점에서 투자를 생각하다 : 셋, 군중심리가 몰리는 곳은 먹을 게 없더라.

이번 증시 광풍을 겪으면서 우리는 피터 린치의 칵테일파티 이론을 다시 경험하였습니다. 칵테일파티에서 주식시장이 침체기일 때는 투자 대가인 피터 린치에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도 않지만, 증시 활황기가 되면 투자 대가에게 사람들이 관심을 주는 수준을 넘어서 광적으로 몰린다고 하지요.
지금, 이 시대에는 FOMO 심리가 피터 린치의 칵테일파티 이론 속 사람들의 심리와 똑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군중심리가 그렇게 몰리는 곳에는 결국 먹을 게 없지요.
한정된 케이크를 혼자 먹을 때는 혈당이 피크를 칠 정도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지만 수십, 수백, 수만, 수천만의 사람들이 한곳으로 몰리면 케이크 빵가루도 먹어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크게 다칠 수 있는 것처럼 군중심리가 몰린 주식시장에서는 결국 먹을 게 없다는 것이 또 한 번 증명된 지난 3개월이었습니다.

이제는 차분해지자, 흥분하지 말자.

주식시장은 낮은 변동성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시장이 가장 좋습니다. 갑자기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시장이 폭등하면 오히려 다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란 것이 개인투자자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투자자 본인이 기준을 명확하게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수개월의 광풍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벌어진 일입니다.

다만, 이제부터라도 차분하게 그리고 흥분하지 말고 투자해야 하겠습니다.
주식투자는 우리가 한두 해만 하고 끝낼 놀음이 아닌 평생 같이 걸어가야 할 재테크 수단이니 말입니다.

2026년 8월 12일 수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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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님 시장은 개미들이 미쳐 터져나가야 리셋되는 곳입니다. 정말 좋은 의견이지만 어중간하게 조절되면 시장은 더 큰 폭탄을 맞게됩니다. 적당한 폭탄이 터지게 방치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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