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에 요동친 2025년…금·AI가 희비 갈랐다
에너지
[3월 전망 결론 부문 발췌]
그간 하단 지지력을 제공했던 전쟁관련 이슈들은 잦아들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그리고 하마스 간의 휴전 협정이 이루어졌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3년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한 여전히 부진한 수요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는 와중에 OPEC+의 4월 감산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이란 관련 리스크가 계속해서 유가 하단을 강하게 방어하며 $70 지지력을 꾸준히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 수년간의 감산에도, 그리고 지금도 575만bpd를 감산하고 있음에도 유가가 힘겹게 $70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OPEC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하게 감산 면제국인 이란을 압박하면서 OPEC+ 입장에는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다만 감산의 되돌림이 이미 스케줄로 세밀하게 나와있는 만큼 한번 시작하면 다시 멈추거나 되돌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OPEC+도 나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 만약 3월 중으로 4월 OPEC+의 증산이 공식화될 경우 유가에는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더해져 $60 후반 전후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은 겨울철 유정 동결 이슈 해소와 $4 전후 높은 가격에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NG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고 감소가 예년보다 가파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년 대비 11% 가량 낮은 재고는 천연가스 가격 하단을 견고하게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LNG 수출 증가를 이끌어왔던 Plaquemines가 최대 캐파 수준에 근접했고 3월 날씨가 급격하게 온화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한가지 변수는 3월 중순에 예정된 대규모 제트기류 약화에 따른 온도 급하강 여부인데, 이것은 향후 단기 예보를 중심으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는 향후 일일 시황을 통해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다. 고로 미국내 생산량 개선과 3월 전반적으로 온건한 날씨 예보는 천연가스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역대 최대 수준의 LNG 수출 물량과 낮은 재고, 3월 중순 제트 기류 약화 등의 변수가 하단 지지력을 유지해 $3대 중후반 중심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