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 강한 양봉으로 주가지수 2,700p 목전까지 상승했던 기세가 이후 4거래일 연속 완만한 조정 속에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증시 분위기가 조정장이 며칠 이어지면서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도 완만하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 전 세계 증시 상승률 상위권에 올라선 한국증시입니다만 의외로 시장심리는 차분한 편입니다. 과열 기미도 없는 상승세 말입니다.
지수 상승이 이 정도면, 군중심리도 동요되어야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오늘까지 +9.6% 상승하고 있고, 코스닥 지수는 +13.4% 넘는 연중 상승률(YTD)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 증시 상승률에 군중심리는 강하게 반응하였을 것입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휴먼인덱스 지인들이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했다며 연락을 주었을 것이고, 공중파 뉴스에서는 주가지수가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면서 요란한 팡파르를 울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 심리는 오히려 고요합니다.
공중파 뉴스에서는 증시 상승에 대해서 그다지 크게 다루지 않고 있으며, 필자의 주변 지인들의 군중심리는 고요합니다. 한편 서학개미 증가를 반영하듯 한국증시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미국 주식에 투자한 자금이 올해 손실 구간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만 종종 들립니다.
결국, 한국증시에 대한 시장심리는 너무도 고요 합니다.
증시 전체적으로는 거래대금 소폭 증가, 하지만 스몰캡은 아직도 냉랭.
위의 도표는 시장 전체를 가늠할 수 있는 코스피 종합지수와 스몰캡 지수 중에 스몰캡 지수라고 할 수 있는 코스닥 소형업종지수를 시장별 거래대금과 함께 표시한 자료입니다.
코스피 종합지수는 올해 반등 속에 거래대금이 작년 연말에 비해 소폭 증가하였습니다만, 작년 활활장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코스닥 소형업종 지수에서는 거래대금이 아직도 작년 연초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에 불과하고 되레 1월에 잠시 증가했던 거래대금이 2월에는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시장 전반적으로 증시 상승폭에 비해 심리가 올라오지는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종목이라 할 수 있는 소형주들에서는 주가는 올랐어도 시장심리는 아직도 냉랭한 모습입니다.
역설적으로 뜨겁지 않기에 부담이 없는 증시.
만약, 1월과 2월 반등에 투자심리가 갑자기 불타올랐다면 저는 증시 토크를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강하게 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는 차분합니다. 올라와야 할 시장심리에 비해 너무도 투자자들의 심리가 너무도 고요하다 보니 의아하게 느껴질 정도이지요.
오히려, 저는 이렇게 고요한 심리에 마음이 놓입니다.
역발상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기 때문에 이번 장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당연하지만, 미국 트럼프 발 관세 악재와 불확실성은 계속 남아있는 변수입니다. 최근 며칠 시장이 흔들린 것도 이러한 원인 때문이지요. 하지만, 투자자들이 그다지 한국증시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아서일까요? 낙폭은 매우 완만합니다.
요즘 일주일여 한국증시를 보시면서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으신지요? 만약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면, 우리 증시는 생각보다 제법 상승장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군중들이 멀리하기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기회가 천천히 만들어지고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2025년 2월 2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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