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증시를 관찰하다 보면 뒷심이 좋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국어사전 속 뒷심의 뜻처럼 “끝까지 견디어 내거나 끌고 나가는 힘”이 요즘 한국증시에서 자주 관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뒷심 좋은 증시는 봄날마다 종종 찾아왔습니다. 비록 2월의 날씨 춥지만, 높아진 햇살에 눈 부신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올해도 증시에 봄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폭락 장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은근히 강한 증시
지난 금요일 밤사이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불안한 글로벌 증시 재료가 연이어졌다보니, 사람들은 월요일 우리 증시가 크게 밀릴지 모른다고 염려하였습니다. 그 걱정처럼 오늘 장 초반 증시는 –1% 수준의 낙폭을 만드는 등 잠시 큰 부침이 있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전을 보내면서 바닥을 잡은 증시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흐름을 만들더니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며 양봉 마감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 한국증시의 모습을 떠올리면, 상상하기 어려운 제법 강한 뒷심에 이를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증시 토크에서 자주 설명해 드린 바처럼 한국증시는 너무 오래 눌려왔기에 저평가 영역에 들어와 있고, 정국 불안 등 불확실한 증시 부담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눌렸던 부분이 펴지는 과정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매년 봄이 되면 한국증시에는 유동성이 반복적으로 유입되었습니다. 특히 3월과 4월에 말입니다.
집 나갔던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복귀하는 상반기, 특히 3월과 4월
대주주 양도세 이슈 그리고 금투세 등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세금 관련한 이슈는 한국증시만의 독특한 수급 패턴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상반기 상대적 강세 후 하반기 약세 패턴이 장기간 반복됐습니다.
[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원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 ]
위의 자료는 매년 1월을 100p로 잡고, 2003년~2012년 10년간, 2013년~2019년, 7년, 2021년~2024년 최근 3년의 평균 예탁금 증감을 좌축에 그리고, 2020년의 예탁금 증감을 우축으로 별도로 도식화한 자료입니다.
2020년을 별도로 떼어낸 이유는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과정에서 대규모 예탁금 유입이 연중 내내 매우 강렬하게 진행되면서, 평균 왜곡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기간 시기 예탁금은 3~4월에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2021년~2024년 시기이긴 한데, 그래도 상반기까지는 증가하지는 않더라도 급격한 감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을 제외한 전체 기간에서 하반기 이후 예탁금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1년~2024년 4년 동안에는 급격하다 싶을 정도의 감소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결과, 증시 토크에서 종종 다루어 드렸던 것처럼 상반기 상대적 강세 후 하반기 약세가 반복되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3월과 4월에 예탁금이 매우 빠르게 유입된다는 점입니다.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 연말에 매도했던 자금들뿐만 아니라, 연말에 수익을 확정하기 위해 매도 후 이탈한 자금들 그리고 2020년대 이후에는 금투세 부담으로 인해 연말에 반복적으로 빠져나간 자금들이 1월과 2월에 잠시 눈치를 보다가 3월과 4월에 빠르게 들어왔던 것입니다.
아마, 현재 증시 분위기라면 이번 3월과 4월에도 빠른 예탁금 증가 가능성을 기대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1월과 2월 증시 뒷심이 좋은가?
연초, 상반기에 유동성이 복귀하면서 증시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투자자들은 오랜 세월 반복적으로 학습하였습니다. 올해는 아니겠지 싶다가도 거의 매년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은 조금 빨리 선행해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즉, 학습효과로 인해 1월~2월부터 증시 뒷심이 강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의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증시의 저평가 또한 뒷심에 탄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한국증시, 그러하기에 기대하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투세와 대주주 양도세가 없어진 2025년 증시에서는 하반기에 자금이 빠져나갈 명분이 살짝 약해졌습니다.
과연 올해 증시는 어떤 흐름으로 귀결될까요? 저는 하반기에 지쳐 쓰러지던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잘 버텨주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을 살짝 가져 봅니다.
2025년 2월 2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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