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1,430원대 하향 돌파
전일 달러/원 환율은 무역 긴장감 완화에 따른 약달러를 추종하며 1,430원 후반대로 하락. 장초반 달러-원 환율은 1,440원 수준에서 횡보 출발. 오전중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영향에 한때 1,442원까지 상승. 이후 트럼프가 중국과 새로운 무역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하자 글로벌 약달러 흐름에 달러-원 환율도 하락. 주간장 전일 대비 0.6원 내린 1,437.9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美 재무부 장관의 발언, 소비와 고용 둔화?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의 발언을 소화하며 장기물 중심 하락. 베센트 장관의 주요 발언은 1) "장기채 발행을 늘리는 것은 궁극적 목표지만, 아직은 먼 미래". 2) "FOMC 의사록에서 나왔던 QT의 일시적 중단은 재무부 듀레이션 확대를 쉽게 만들 것" 3) "관세에 대한 시장 우려는 이미 달러와 미국채에 반영". 따라서 시장은 단기적으로 장기채 발행 확대는 제한적이며, 오히려 미국채 금리 하락과 약달러를 암시하는 발언에 금리는 장기물 중심 하락. 이와 별개로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9만 명으로 예상치(21.5만)을 상회. 이는 최근 DOGE가 정부 인력 감축에 나서며 워싱턴 DC의 실업수당 청구가 급증한 영향. 또한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한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3% 감소하며 예상(-0.1%)보다 더욱 크게 하락. 미국 소매판매의 잣대인 월마트의 올해 가이던스 부진까지 나오며 금리 하락 재료가 다분. 그럼에도 다수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에서 확인된 제조업 물가(지불가격/수취가격)가 재반등한 영향에 금리 낙폭은 제한.
(달러↓) 달러화는 재무부 장관의 약달러 암시 발언에 큰 폭 하락. (엔↑) 엔화는 계속되는 금리 인상 기대감에 달러화 약세까지 가세하며 강세폭 확대. (위안↑) 위안화는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 협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하자 강세. 이날 인민은행은 LPR 1년물/5년물 금리를 각각 3.10%/3.60% 수준으로 동결.
금일 전망: 약달러 흐름 추종해 1,430원 초반대 하락
금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약달러 흐름을 좇아 1,430원 초반까지 하락할 전망. 최근 달러-원 환율은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도 방향성을 찾지 못하며 1,440원대 등락을 반복. 이런 상황속 미국 재무부 장관의 약달러를 암시하는듯한 발언은 방향성 재료로 인식되며 달러화는 약세 흐름이 강화. 오늘 장중 달러-원 환율도 이러한 움직임을 좇아 1,430원대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할 전망. 또한 최근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이러한 흐름에 추격 매도로 대응할 경우 장중 1,420원 후반까지 낙폭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 외국인 포지션 플레이도 달러 숏으로 크게 방향 전환을 하며 오늘은 환율 하락 재료가 우위를 보일 전망.
반면 약달러의 배경이 위험선호가 아닌 점은 하단을 지지할 재료. 오히려 전일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고용과 소비 시장의 예상치 못한 둔화 전망이 부상하며 금, 미국채 등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 달러 매도 자금이 위험통화가 아닌 다른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흐름의 경우 달러-원 환율은 낙폭이 제한. 금일 예상 레인지 1,428-1,435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