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3일(현지시간) 강세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발표됐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최근 주춤했던 매그니피센트 7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 (NASDAQ:NVDA) 등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죠. 이외에도 로빈후드 등이 호실적을 발판 삼아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고요.
다시 매수 심리를 끌어올린 상호 관세 계획으로 돌아가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방침을 공개했습니다. 상호 관세의 핵심은 국가별로 맞춤형 관세를 부과하는 겁니다. 만약 상대국이 관세율을 내리거나 비관세 장벽을 낮춘다면 이에 맞춰 미국의 관세율도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언급한 보편 관세보다는 한발 물러선 셈이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오는 4월 1일까지 검토를 마칠 거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죠. 이에 관세 도입에 시일이 걸릴 것이고 협상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증시 포인트 : 도매 물가는 안심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가 깜짝 상승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는데요. 다행히 도매 물가는 투자자들이 반길 만한 결과였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가 제시한 컨센서스가 각각 0.3%, 3.2%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았던 셈인데요. 그래도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전월비 수치에 비해 둔화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12월 수치는 기존 0.2%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전체 PPI보다는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에 주목했습니다. 의료 진료비, 국내 항공료, 중개 서비스 등인데요. 이 품목들의 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전반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었다며 “전반적으로 어제보다 나은 소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 역시 “PCE 가격지수에 들어가는 항목들은 오늘 우리가 축하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어요.
한입뉴스
틱톡 “적극 협력 중”
틱톡의 쇼우 지 츄 CEO가 전 직원 회의에서 미국 내 사업 지속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어요. 이와 더불어 조직 내 불필요한 계층을 줄이고 중복된 역할을 정리하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큰 변화를 예고한 셈인데요. 결국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제약 및 식품업계 초긴장!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MAHA)’라는 슬로건을 내 걸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어요. 그는 백신 비판론자이자, 비만 치료제 회의론자, 초가공식품 반대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백신, 약가 조정,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후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겠습니다.
AI, 무료로 드립니다~
중국의 빅테크 바이두 (NASDAQ:BIDU)가 자신들의 AI 챗봇 ‘어니(Ernie)’를 4월부터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 밝혔어요. 이는 중국 내 AI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됩니다. 딥시크 등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이 나오고, AI 서비스가 상품화되기 시작하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베어드가 꼽은 전력붐 수혜주는?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가 GE 버노바 (NYSE:GEV)에 대해 ‘시장 수익률 상회’ 등급과 함께 448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어요. 13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약 21%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칼로 에널리스트는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GE 버노바가 핵심 공급자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또한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 보았는데요. 2028년까지 재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애프터마켓
4분기 실적 발표한 코인베이스, 매출 급증했다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코인베이스 (NASDAQ:COIN)가 13일(현지시간) 2024년 4분기(12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22억 716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8.16%나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12억 9118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 7344만 달러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4.68달러입니다. 2024년 전체 실적도 보면요. 연간 매출은 65억 6403만 달러로, 2023년에 비해 111%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25억 7907만 달러에 달합니다. 2024년 엄청난 성장의 해를 보낸 것입니다.
코인베이스는 월스트리트의 기대도 한참 뛰어넘는 성과를 냈습니다. LSEG가 집계한 평균 예상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18억 8000만 달러와 1.81달러였습니다.
개인과 기관 거래 모두 증가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의 연간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2210억 달러와 9410억 달러에 달합니다. 전체 거래량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입니다. 그 뒤를 USDT(13%), 이더리움(12%)이 잇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 출시와 친(親) 가상자산 성향의 대통령
코인베이스는 주주서한에서 "연간 거래량 증가의 주요 원인은 1분기와 4분기 동안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기업은 "2024년 1분기 비트코인 ETF 출시와 4분기 친(親) 가상자산 성향의 대통령 당선 덕분에 규제 명확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고도 전했는데요. 2025년 동안 이 기업은 △매출 성장 △실용성 증대 △기반 확장 등의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기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USDC 시가총액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USDC는 코인베이스가 발행하고 운영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USD 등)나 자산(금, 채권)에 연동되어 가치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입니다.
또 코인베이스는 사용자의 저변 확대에도 힘을 실을 계획입니다. 이 기업은 "가상자산 결제를 소비자와 기업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용 확대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가상자산을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3일(현지시간) 8.44% 상승한 298.11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에 이루어졌는데요. 시장의 기대를 한참 웃도는 성적 덕분에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추가적으로 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