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양방향 수급에 달러-원 1,450원 초반대 유지
전일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들의 양방향 수급을 소화하며 1,450원대 초중반 등락. 장초반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알루미늄과 철강 관세 부과 소식에도 상호관세 뉴스를 대기하며 횡보. 이후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 포지션에 1,456원 부근까지 상승했으나, 국내 증시 순유입 영향에 반락해 1,450원 초반대를 유지. 주간장 전일대비 1.4원 오른 1,452.6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여전한 매파 연준, 유로존 에너지 물가 상승 우려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여전한 무역 불확실성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소화하며 상승. 이날 NFIB에서 발표한 소기업낙관지수는 102.8pt로 집계되며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 이는 불확실성 지수의 큰 폭 상승에 더해 소기업들의 구인난이 가속화된 영향. 이와 별개로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 파월 의장은 1) 현재 고용 시장은 하방 압력이 있지만 여전히 견조하며, 2) 물가가 빠르게 둔화되지 않고 고용이 견조한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할 것이라 언급. 베스 해맥과 존 윌리엄스 지역 연은 총재 또한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발언. 매파적 언급에 미국채 금리는 여전히 상승 압력을 소화. 다만 3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2.79배) 간접입찰자 비중(74%)이 크게 상승하며 수요가 양호. 이에 단기물 금리는 상승폭 제한.
(달러↓) 달러화는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강세에 밀리며 하락. (유로↑) 유로화는 LNG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강세. 2월 10일 유럽연합의 천연가스 저장률은 49%로 집계. 이는 작년 67%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경우 LNG 저장률이 29.8% 수준으로 크게 감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ECB 금리 인하 경로도 불확실해지며 시장은 독일, 프랑스 국채 금리 상승과 유로화 강세로 반응.
금일 전망: 방향성 재료 부재, CPI 관망세 유효
금일 달러-원 환율은 관세 뉴스와 CPI 관망세 이어지며 1,450원 부근에서 등락할 전망. 전일 미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엇갈린 방향을 보인 것은 유로화 강세 영향. 에너지 가격에 대한 일시적 우려가 유로화 강세로 작용한 만큼 달러 자체의 약세 재료로 해석하기는 어려워. 오히려 관세 불확실성과 연준 위원들의 지속된 매파 스탠스는 달러화 강세 재료로 해석될 여지. 따라서 달러-원 환율도 전일과 같은 상호관세 뉴스에 대한 관망 심리, 저녁에 발표될 미국 CPI를 대기하는 심리가 우위를 보이며 1,450원 초반대 등락을 반복할 전망.
장중 외국인의 포지션 플레이도 방향성 재료가 부재한 만큼 큰 폭 움직임은 제한될 전망. 해외투자 환전수요는 1,45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 금일 예상 레인지 1,448-1,456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