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WTI는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증산 의지 재확인과 평화협상 기대 등으로 하락 압력 우세.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국가 조찬모임에서 유가를 낮출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해 유가가 즉각 반응.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을 동원해 미국내 셰일업체들의 증산을 장려하고 사우디 등 OPEC 주요국들에게 증산을 요구해옴. 아직까지 뚜렷한 정책 청사진들이 제시되지 않은만큼 아직까지는 미국내 셰일업체들의 눈에 띄는 증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이는 증산을 요구받은 사우디도 마찬가지임. 사우디는 2013년 이후 50%에 불과한 자국내 재고와 만년 재정적자임에도 다른 나라보다 추가적인 증산을 단행 중. 사실 사우디는 누구보다 증산을 원하고 있을테지만 OPEC 맹주국인 사우디의 섣부른 증산은 결국 유가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함부로 움직이기 어렵고 결국 증산을 하나마나한 효과를 줄 수 있음. 이 부분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인지하고 있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최대 제재 압박이 사우디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 이란을 강력하게 제재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사우디의 증산을 열어주고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증산을 위한 수출 관련 외부 수요를 열어줄 수 있기 때문.
트럼프 행정부는 전일 이란산 원유의 중국 수출에 연루된 개인과 단체에 제재를 부과.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이란은 지난 수년간 사실상 대부분 물량을 싼 가격에 중국에 수출해왔음. 트럼프의 ‘이란산 원유 수출 제로’ 발언 이후 이루어진 첫 번째 제재. 미 재무부는 중국, 인도, UAE 등 여러 국가에 있는 개인과 단체, 파나마와 홍콩 국적 유조선 등을 제재 대상에 포함. 현재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관세 협상을 앞두고있는 미국의 경고성 움직임으로도 해석되지만 트럼프가 에너지 물가 안정과 미국의 원활한 증산을 위해 역설적이게도 향후 이란의 수출을 압박하는게 최선의 선택으로 보임.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2022년 2월24일, 러시아 본격 침공)을 앞두고 종전 구상에 나섬. 트럼프의 종전 협상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14~16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세계 최대 규모 국제 안보 연례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며 이 회의에 미국 밴스 부통령도 참석할 예정. 이번 협상문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 인정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이 담길 예정. 러시아가 현재 차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도 최소 20년 동안 나토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 시장에서는 부활절인 4월20일 이전까지 종전 합의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 현재 러시아와 미국 개별 부서들이 접촉 중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을 시사. 켈로그 특사는 이달 하순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종전 계획을 논의할 예정.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