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급락하면서 출발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낙폭을 줄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완화된 겁니다.
애초에 시장을 뒤흔들었던 것도 예정대로 관세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소식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세라는 두 글자에 흐름이 좌지우지된 하루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관세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이날 멕시코와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관적 견해가 힘을 얻었습니다.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도구이며 따라서 초기에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는 겁니다.
맥쿼리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우리가 착각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영구 관세는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양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를 처리하는 쉬운 방법이고 그는 거래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관세라는 이름의 무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1만 명의 군 병력을 즉시 배치하기로 동의했다“며 ”이들은 펜타닐의 유통과 불법 이민자의 입국을 막기 위해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관세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는 한 달 동안 계획됐던 관세 부과를 즉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원하는 걸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대목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했지만, 캐나다 관세 유예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재차 전화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도 30일 유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캐나다는 13억 달러를 들여 국경을 강화하고 군인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면서 조직범죄와 펜타닐 유통을 막기 위해 2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대가를 얻어낸 겁니다.
이제 중요한 건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여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24시간 내 관세 부과에 관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중국 관세는 개시 사격이었다“며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이번에도 관세를 무기 삼아 이득을 취할 수 있을까요?
한입뉴스
관세가 영화 개봉을 늦춘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정책이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제작 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캐나다는 미국 제작사에게 매력적인 세금 공제와 인력(배우, 스태프 등)을 제공해 오랜 기간 제작사들이 즐겨 찾는 해외 로케이션이었는데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캐나다가 미국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세금 공제를 축소하거나 시장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여전히 좋다!”
번스타인이 관세 우려에 대해 “엔비디아 같은 종목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어요. 번스타인은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NASDAQ:NVDA)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으로 재확인하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는데요.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더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할 경우 미래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이 틱톡을 산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1년 내 미국 정부 주도의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를 설립할 것을 지시했어요. 국부펀드는 국가가 소유한 투자 기금을 말합니다. 아울러 이 펀드가 틱톡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미국이 만성 재정적자를 운용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부재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다시 체결된 계약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닐슨과의 오랜 분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다년 계약을 맺었어요! 닐슨은 글로벌 미디어 소비자 조사 및 시청률 측정을 전문으로 하는 데이터 분석 기업인데요. 측정 서비스 이용료를 놓고 파라마운트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9월 계약이 만료되는 등 난관을 겪었지만, 결국에는 재합의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기대치 가뿐히 넘은 팔란티어, 주가 날았다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미국 테크 기업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팔란티어가 2024년 4분기(12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8억 2751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6.03% 증가한 수치입니다. 순이익은 7693만 달러를 나타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9691만 달러보다 감소한 숫자입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14달러입니다.
이 같은 성적은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상회하는데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7억 7600만 달러와 0.11달러입니다.
팔란티어의 알렉산더 카프 CEO는 "우리의 실적은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으며, AI 혁명 중심에서 팔란티어의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형 언어 모델(LLM)의 상업화에 대한 우리의 초기 통찰은 이제 이론에서 사실로 변했다"고 자평했습니다.
2025년에 대한 전망은?
팔란티어는 2025년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팔란티어는 2025년에 37억 4100만 달러에서 37억 5700만 달러 범위에서 매출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팔란티어의 2024년 전체 매출은 28억 6550만 달러입니다. 즉, 연간 매출이 약 30%의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미국 기업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2025년 미국 상업 매출이 10억 7900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는 2024년에 비해 54% 이상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카프 CEO는 "우리는 AI 혁명의 첫 번째 무대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는 앞으로 수년, 수십 년 동안 진행될 것"이며 "팔란티어는 20년 이상 이 순간을 준비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팔란티어 (NASDAQ:PLTR)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1.52% 오른 83.74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에 이뤄졌는데요. 기대보다 좋은 실적 덕분에 팔란티어의 주가는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