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의 AI 모델, 국가 안보 우려와 시장 혼란 촉발

지난주 가장 큰 뉴스 중 하나는 AI 기술이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가 안보와 글로벌 경쟁력에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다.

딥시크(DeepSeek)의 등장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시장에 충격을 주며 새로운 고효율 AI 모델을 출시했다. 딥시크는 아직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기업은 아니지만, 그 영향력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 칩 설계 분야의 선두주자인 NVIDIA(NASDAQ:NVDA)—이날 기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 기업—는 딥시크의 최신 모델이 월가에서 미국의 AI 우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할 정도의 효율성을 보여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롤러코스터

딥시크가 왜 주목받고 있는지를 이해하려면 엔비디아의 시장 변동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월요일, 이 기술 대기업은 시가총액 5,900억 달러가 증발했다. 화요일에는 2,600억 달러를 회복했지만, 수요일에는 다시 1,300억 달러가 빠졌다. 결과적으로 한 주 동안 15.8% 하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

변동성의 원인은?

딥시크의 AI 모델은 미국의 주요 AI 모델 대비 훈련 비용이 극도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OpenAI의 ChatGPT나 Meta의 Llama 모델이 고가의 첨단 반도체를 기반으로 훈련된 반면, 딥시크는 45배 더 효율적인 모델을 개발했다고 알려졌다. 최종 훈련 비용은 56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이는 미국산 모델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금액이다. 이는 AI 시장에서 새로운 가격 전쟁의 서막을 의미할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이번 사태는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 AI의 효율성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줄어들 것인가? 엔비디아의 고가 AI 칩이 저가 모델에 의해 위협받을 가능성은 없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은 AI가 현대 전쟁과 국가 안보의 핵심 도구가 되고 있는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AI, 이제 국가 안보의 문제

딥시크(DeepSeek)의 돌파구는 단순한 금융 뉴스가 아니다. 이는 국가 안보 문제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즉각 반응하며, 딥시크가 실리콘밸리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AI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이제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사안이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2주 차에 "스타게이트(Stargate)"라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합작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TYO:9984)와 OpenAI가 주도하며, 오라클(NYSE:ORCL)과 MGX가 지원한다. 미국 내 AI 인프라에 즉시 1,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그 목적은 미국의 AI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기술 전쟁 및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중국이 미국 AI와 동일한 성능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다면, 5,000억 달러가 과한 투자가 아닐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어쨌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AI 기반 군사 기술—자율 드론부터 첨단 사이버 방어 시스템까지—는 이제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다. AI 모델의 훈련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전쟁 방식, 정보 수집, 사이버 보안 대응 전략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빅테크의 AI 군비 경쟁 가열

한편,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NASDAQ:META)에 "2025년은 AI의 결정적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메타가 AI 인프라에만 600억~6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5년 말까지 GPU(그래픽 처리 장치) 보유량을 130만 개로 두 배 확대, AI 인력 채용을 대폭 늘리고, 1GW(기가와트)의 컴퓨팅 전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AI 붐은 이미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Sensor Tower에 따르면, AI 챗봇 및 AI 아트 생성기 관련 매출은 2022년 3,000만 달러(챗GPT 출시 연도)에서 2024년 거의 13억 달러로 폭증했다. 이는 4,100% 증가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장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수익화 분야에서 미국이 전 세계 매출의 45%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은 불과 2%에 그치고 있다.

딥시크의 보안 리스크, 경고등이 켜지다

딥시크(DeepSeek)는 기술적으로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지만, 동시에 심각한 보안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첫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OpenAI가 딥시크가 ChatGPT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획득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둘째, 사이버 인텔리전스 기업 KELA는 딥시크의 R1 모델에서 주요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 해당 모델이 랜섬웨어 제작, 가짜 뉴스 생성, 심지어 폭발물 및 독성 물질 관련 정보 제공 등 악의적인 콘텐츠를 쉽게 생성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군 병사들은 보안 위험성으로 인해 딥시크 AI 도구 사용을 금지하라는 경고를 받았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사항

이러한 정당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UBS의 분석처럼 딥시크의 등장이 AI 산업 전체의 성장 스토리를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UBS 편집팀이 지적했듯, AI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오히려 더 비용 효율적인 모델이 등장하면, AI의 산업 전반적인 채택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생산성 향상과 시장 확장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AI가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주시하는 것이다.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업보다 더 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곳은 다음과 같다.

1. 반도체 제조업체
2. 데이터 센터 운영 기업
3.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
4. 사이버 보안 기업
5. AI를 차세대 방산 기술에 접목하는 방위 산업체

미국이 AI를 국가적 우선순위로 삼으면서, 이 분야에는 전례 없는 대규모 투자가 유입되고 있다. OpenAI와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의 협업, 메타(Meta)의 수십억 달러 규모 AI 확장, 그리고 방위 산업체들이 AI를 군사 혁신에 활용하는 등, 메시지는 분명하다.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이제 국가 안보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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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NASDAQ:NVDA)

•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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