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트럼프 팀이 관세의 점진적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 가치가 하락했지만 여전한 금리 우려에 전반적인 상승세는 제한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트럼프 경제팀은 관세를 월별 2~5%씩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후보시절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보편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이 같은 정책은 인플레이션 급등 위험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되었고 12월 미국 PPI가(+0.2%) 시장 기대(+0.3%)를 밑돈 점과 더불어 달러 인덱스 급락을 이끌어내는 재료가 되었다. 다만 PPI와 트럼프 정책 선회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되었음에도 물가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에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기준 금리 인하폭(25bp)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비철 가격이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었다.
니켈: 올해 인도네시아 광산 채굴 쿼터(RKAB) 축소가 예상되면서 연초부터 니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Bloomberg는 2025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1억 5,000만 톤 수준의 RKAB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2024년 RKAB 발급량이 2억 7,200만 톤이었기 때문에 2025년 광석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니켈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1월 10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니켈 광석에 약 2억 톤의 할당량을 정했는데, 심지어 광산업체들이 환경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할당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올해 할당된 수준이 현지 제련소의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니켈 광석 생산량이 2억 1,500만 톤이었고 이마저도 제련소의 필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해 필리핀에서의 니켈 광석 수입이 급증했는데, 올해 RKAB가 추가적으로 축소될 경우 원자재 확보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프리미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참고로 S&P Global에 따르면 2024년 1~8월 인도네시아의 필리핀산 니켈 광석 수입량은 2023년 동기의 5만 3,000톤에 비해 크게 늘어난 530만으로 확인되고 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미국 PPI 예상 하회 및 관세 정책 완화 기대에 달러 가치가 낮아지자 전반적으로 가격을 회복했다. 금리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수익성 자산인 귀금속의 매수 수요가 축소되었지만 낙폭을 일부분 되돌린 모습이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