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강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미국내 한파로 인한 단기 난방유 수요 증가 영향에 상승. 이번에 추가된 미국의 대러 에너지 제재는 러시아에 본사를 둔 가즈프롬 네프트, 수르구트네프테가스와 자회사 20여곳과 관련 개인과 단체 200여곳, 그림자 함대 183척 등임. 러시아산 원유 수송과 연관있는 그림자 함대 규모가 600~700척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최소 해양 운송 20% 가량이 영향을 받을 전망. 러시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가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제재로 이들 국가들은 새로운 수입처를 고심해야한다는 점에서 단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 다만 블렌딩을 통한 라벨 갈이나 제3국 경유를 통한 제재 우회 루트가 여전히 견조하고 트럼프 주도하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이에 대한 대가로 제재 완화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소비국들의 수요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제재 관련 영향이 유가의 큰 흐름을 변화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됨.
가자 전쟁 휴전 중재국 중 하나인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 최종안을 건넴. 현재 미국, 이집트를 비롯한 중재국들과 이스라엘, 하마스 고위 관계자들 모두 카타르에서 휴전 협상안 최종 타결을 위해 노력 중인 만큼, 유전 협상 타결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높음.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이스라엘군 주둔 문제가 합의에 이르렀는지가 가장 중요. 하마스는 최근까지 영구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의 완전한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완강하게 버텨왔음. 카타르 고위 관계자는 향후 24시간내에 최종 휴전안이 타결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백악관에서도 이번주내 타결을 예상 중.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 조정. 날씨 예보 하향 조정과 천연가스 생산 반등과 LNG 수출항 Inflow 감소 영향이 큼. 현재 2차 한파로 약 10~20억cfd 규모의 freeze off로 인한 생산 제한이 발생 중이며 3차 한파가 예상되는 20일 전후에는 하루 약 70억cfd 이상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다만 작년이나 2021년, 2022년과 같은 대규모 한파로 인한 생산 급감(200억cfd 전후)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전일 총 LNG 수출항으로의 Inflow 물량이 감소했는데, Freeport LNG 수출항의 수출 감소(약 7억cf/d- Train1기 가동 중단 추정) 영향이 큼. 다만 이번 겨울 가장 큰 추위로 예상되는 3차 한파의 강도와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음.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