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8일(현지시간)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상승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어요.
이날 상승세를 제한하고 시장에 압박을 가한 건 국채수익률이었습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7%를 돌파하면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죠. 그러나 12월 의사록이 공개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확인되면서 국채수익률도 다시 안정을 되찾았어요.
다만, 월스트리트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이자율과 성장률, 인플레이션 경로 등을 모델링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요일에 나올 고용보고서에 깜짝 놀랄 만한 데이터가 담긴다면 시장이 추가적으로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증시 포인트 : 엇갈린 고용 지표, 진실은?
이날 나온 고용 지표는 저마다 다른 방향을 가리키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미국의 12월 민간 고용은 완만하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12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2만 2000개 늘어났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망치가 13만 6000개였으니, 예상에 못 미친 거죠. 게다가 직전 데이터에 비해 줄어든 건 물론 8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입니다. 경제 면에서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죠.
반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고용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 1000건으로, 직전 주에 비해 1만 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로이터에서 집계한 전망치를 소폭 밑도는 수치죠.
한 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 이동평균치 역시 21만 3000건으로, 직전 데이터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대체로 연말연시에는 실업수당 청구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휴가철에 대비한 노동 수요 증가 때문입니다.
미국 노동시장의 현주소를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12월 고용보고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15만 5000건 늘어 전달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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