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4일(현지시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위주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났는데요.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투자심리를 견인한 건 기술주 중에서도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는 매그니피센트 7이었어요. 이날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한 전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어요. 특히 테슬라가 두드러지는 주가 퍼포먼스를 보였죠. 또한 여기에는 속하지 않지만, 브로드컴도 두 자릿수의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찰스 슈왑의 조 마졸라 수석 전략가는 “시장 폭 확대 흐름이 다시 사라지고 일부 종목에 랠리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어요.
월스트리트는 기술주 위주 랠리가 나타나는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새로운 행정부에 대한 기대도 반영돼 있지만, 그보다는 금리인하로 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리라는 기대감이 더 크다는 거죠.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FOMC의 모든 금리 정책 관련 결정과 기자회견은 중요한 이벤트이지만, 올해 마지막 연준의 정례회의는 특히나 흥미로울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제조업은 한파, 서비스업은 활황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와 서비스업 경기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서비스업 경기는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제 전반의 회복세를 주도한 거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PMI는 48.3을 기록했습니다. 3개월래 최저치입니다. 반면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8.5로 집계되면서 거의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요.
이뿐만 아니라 제조업 경기가 침체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데이터는 또 있는데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0.2에 그쳤습니다. 직전 달에 기록한 31.2에서 급락한 수치입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뉴욕 주의 제조업 활동 현황을 나타내는 데이터입니다.
한입뉴스
“1000억 달러 투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CEO가 마라라고(Mar-a-Lago)에서 나란히 서서 미국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어요. 향후 4년 동안 경기 부양을 위해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 밝힌 것인데요. 트럼프는 자신의 임기가 마치기 전에 손정의 CEO와 함께 AI에 집중하는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어 공부, 이젠 필요 없어요~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가 자신들의 레이밴(Ray-Ban) 스마트 글래스에 AI 비디오 및 실시간 통역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어요. 이제 레이밴 글래스는 사용자가 바라보고 있는 화면 정보를 메타의 AI 챗봇을 통해 인식하고 사용자의 요청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대해 실시간으로 음성 통역을 제공하는 기능이 더해졌다고 설명했어요.
틱톡의 간곡한 요청
틱톡과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대법원에 미국 정부의 틱톡 금지 정책과 관련해 이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어요. 틱톡은 현재 바이든 정부가 통과시킨 법안으로 인해 1월 19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부를 미국 기업에 매각하거나, 아예 미국에서 사업을 철수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여 있는데요. 대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넷플릭스, 지금이 고점이다!”
룹 캐피털의 앨런 굴드 애널리스트가 넷플릭스 (NASDAQ:NFLX)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어요. 그는 넷플릭스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높다”며 이 기업의 시가총액이 12개월 매출 전망의 9.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라이브 스포츠 중계, 광고 요금제 등 넷플릭스의 새로운 매출 파이프라인을 고려해도 주가의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애프터마켓
포드의 2025년은 어둡다?
제프리스, 포드 목표주가 하향 조정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포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포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2달러에서 9달러로 낮췄습니다. 투자의견은 보류(Hold)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조정되었습니다.
제프리스의 필립 우쇼아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배출가스 규제 완화로 포드가 약간의 경미한 혜택(mild relief)를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보다는 '재고 과잉'에 대한 우려를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쇼아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판매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재고 일수가 96일까지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고 일수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모두 판매하는 데에 걸리는 평균 일수를 의미합니다. 재고 일수가 높아진다는 건 기업이 제품을 시장에서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재고 외 다른 위험에도 노출
우쇼아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재고 문제 외의 다른 이슈에도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포드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철수해야 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에서의 수익성이 낮거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 포드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품질 보증(워런티)과 실제 현금 지출 간에 차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보증 수리나 리콜 등에 필요한 비용이 예상보다 더 많이 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쇼아 애널리스트는 "대차대조표는 강력하지는 못하고 견고한 수준"이라며 "구조조정과 보증으로 인한 잠재적 청구로 인해 포드가 보수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주주들에게 남은 현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포드의 주가는?
포드 (NYSE:F)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3.85% 급락한 9.99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8%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