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는 큰 변동 없이 하루를 마무리했는데요. 다만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최장기간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그나마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랠리를 이끌었던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가 미끄러지기는 했지만, 테슬라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 7의 일부 종목이 오름세를 보인 덕분입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제이 하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지수마다 엇갈린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나스닥 지수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반면 다우 지수는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 저조한 수준에 갇혀 있다”고 분석했어요. 이어 “소형주는 이보다 더 나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증시 포인트 : 속도 조절할 타이밍?
월스트리트에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는데요. 동시에 매파적 신호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르면, 내년에는 금리인하가 두 차례 정도만 이뤄질 전망이에요. 이는 지난 9월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에 비해 매파적으로 변한 시각이죠. BMO 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 이안 린겐은 “시장은 매파적 인하로 특징지어질 가능성이 높은 연준의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속도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골드만삭스 부회장이자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전 총재였던 로버트 카플란은 “인플레이션 완화는 최근 약간 정체된 것 같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준금리는 4.25%에서 4.5% 사이가 안전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오는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이 정도 수준이 됩니다.
카플란 부회장은 이렇게 주장한 또 다른 이유도 제시했는데요. 그는 “현재 수준의 정부 지출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더 높은 이자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재정 지출을 더 잘 통제하고 자극적이지 않게 만들려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입뉴스
“모든 제약은 풀렸습니다”
일명 ‘기적의 다이어트 약’ 위고비의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회사 노보 홀딩스가 카탈렌트(Catalent)의 인수를 위한 모든 규제 조건을 충족했다고 발표했어요. 카탈렌드는 미국의 의약품 위탁 생산 업체인데요. 위고비의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이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M&A로 노보 홀딩스는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에 위치한 3개 공장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잡솨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가 자사의 신규 버전 챗봇인 그록-2(Grok-2)를 모든 X 유저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 밝혔어요. 프리미엄 및 프리미엄+ 유저의 경우 사용량 제한에 있어 더 높은 한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인공지능 챗봇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그록-2를 보다 공격적으로 배포하는 모습입니다.
끊이지 않는 반독점 이슈
터키의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에게 약 26억 1000만 리라(75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어요. 구글이 자신들의 광고 플랫폼에서 경쟁업체들에게 불리한 환경을 제공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광고 공간 판매를 자동화하는 기술 분야에서 앞으로 6개월 이내에 경쟁사인 제3자 광고 공급 플랫폼(SSP)에도 동등하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명령도 더했습니다.
휘발유를 사야 할 때?
헤지펀드의 매니저들이 휘발유 선물에 대해 8개월 만에 가장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어요. 현재 저렴한 가격이 내년 공급 부족 가능성을 앞두고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트레이더들은 내년에 정유소의 계획된 가동 중단 및 폐쇄로 인해 재고가 감소하며 휘발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팔란티어·마이크로스트레티지·엑슨, 나스닥 100에 편입된다
연례 지수 재구성 결과 발표
나스닥이 13일(현지시간) 나스닥 100 지수의 연례 재구성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이 지수는 12월 23일부터 발효됩니다.
새롭게 추가된 종목은 세 개입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NASDAQ:PLTR)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NASDAQ:MSTR), 그리고 엑슨 엔터프라이즈 (NASDAQ:AXON)입니다.
추가되는 종목이 있으면, 제외되는 종목도 있겠죠? 일루미나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모더나가 나스닥 100에서 제외되게 됩니다.
추가되는 3개 기업은 어떤 곳?
팔란티어는 지난 9월 S&P 500 지수에 포함되었는데요. 이번에는 나스닥 100 지수에도 편입된 겁니다. 팔란티어는 정부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복잡한 데이터 분석을 돕는 기술로 유명합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즈니스 분석 소프트웨어 제공 및 데이터 분석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트코인 투자로 더욱 유명합니다. 이 기업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입했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덩달아 이 기업의 가치도 급상승했습니다.
엑슨 엔터프라이즈는 테이저(TASER) 전기 충격기, 바디캠, 디지털 증거 관리 플랫폼을 포함한 공공 안전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합니다. 경찰을 핵심 고객으로 둔 기업으로 이 특수 카테고리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편입된 종목의 주가는?
팔란티어의 주가는 13일(현지시간) 3.92% 상승한 76.07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엑슨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도 이날 각각 4.20%와 1.34% 오르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