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중국이 위안화 약세 용인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Reuters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트럼프의 관세 영향을 완충하기 위해 위안화의 평가 절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위안화 가치가 낮아질 경우 중국산 제품의 표시 가격이 낮아져 중국 경제의 주된 동력인 수출이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트럼프 1기 무역 전쟁 당시에도 중국은 의도적으로 위안화 방어를 포기하며 미국에 맞대응한 바 있다. 그러나 반대로 위안화 약세는 중국이 최대 소비국인 비철 금속 수요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절하는 중국 수출 업체들에게는 호재일지 몰라도 수입 업체들의 구매력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전기동: 칠레광산협회(SONAMI)에 따르면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해 올해 칠레 구리 생산량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칠레 생산량 예상치는 연초 세웠던 목표치인 563만 톤에서 하향 조정된 541만 톤인데, 심지어 이조차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칠레 당국은 올해 생산량을 늘리려고 고군분투했지만 작년 수준보다(530만 톤) 증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내년 생산량은 540~56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CPI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자 상승했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7% 올라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하면서 CME 페드워치상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고(88→98%), 달러 강세에도 귀금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팔라듐: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러시아 Nornickel은 2024~2025년 팔라듐 시장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8월 Nornickel은 2024년 팔라듐 부족분이 40만 트로이 온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사 생산량 증가와 예상보다 낮은 차량 수요 및 자동차 촉매제에서의 PGM 절약 등을 이유로 2024년 수급 추정치를 수정했다. 전세계 생산량은 1% 감소하겠지만 수요가 그보다 더 큰 수준으로(-6%) 감소하면서 올해와 내년 팔라듐 시장은 균형을 이룰 전망이다. 내년에는 북미와 남아공의 PGM 광산 생산 감소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는 촉매제 재활용 수준 회복으로 상쇄될 수 있으며, 서방 국가들의 경기 둔화로 자동차 수요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경기 지원 조치가 가속화되지 않는다면 총 수요는 올해 대비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금: Nornickel은 올해 공급 정체와 수요 감소로 백금 시장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백금은 소폭(20만 온스)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라듐과 마찬가지로 백금 수요도 하락 추세에 있는데, 이는 기대되었던 수소 경제는 비용 문제로 당분간 연기되었으며 디젤 자동차 시장은 위축되었고 백금을 팔라듐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역대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거 팔라듐 가격이 높을 때 팔라듐을 백금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두 금속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다시 백금을 팔라듐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