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중국 정책 입안자들의 경기 부양 발언에 시장 심리가 강세를 보였지만 부진한 중국 수출입 데이터와 달러 강세에 월요일의 상승세가 반전됐다. 중국 중앙정치국은 월요일 통화정책 기조를 15년만에 ‘안정’에서 ‘완화’로 바꿀 것을 예고한 데 이어 화요일에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을 안정화하고 비전통적인 경기 대응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당국의 부양 발언이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홍콩 증시가 급등하고 중국 본토 증시도 강세를 시현하는 등 투자 심리 회복이 목격되었다. 그러나 당국의 이 같은 발언에도 건설 부문 등을 비롯한 중국의 성장 전망에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 있으며, 2021년 헝다 사태 이후 장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경기 부양책 이상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 우세해지면서 비철 시장 상승세는 제한되었다. 그와 더불어 중국 수출이 전월과 예상치를 큰 폭 하회하고, 수입이 마이너스를 이어간 점 역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상황이다. 중국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7%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월의 12.7%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8.5%를 하회했다. 같은 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전월의 -2.3% 보다도 낙폭을 키웠고 예상치(+0.3%)와 정반대 추세를 보이면서 경기 우려가 커졌다.
알루미늄: ▶전일 알루미늄 가격은 호주 South32가 모잠비크 시위를 이유로 알루미늄 생산 목표를 철회하자 상승했다.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모잠비크에는 집권 여당이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국적인 폭력 시위가 진행중이며, 현재까지 최소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로 봉쇄로 인해 원자재 운송이 영향 받으면서 올해 36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South32의 모잠비크 제련소는 해당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중국 알루미늄 수출업체들이 12월 1일 이후 종료되는 수출세 환급 혜택을 받기 위해서 서두르면서 11월 중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을 출하했다. 11월 미가공 알루미늄 및 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37%, 전월 대비 39% 증가한 66.8만 톤에 달했다. 이는 2022년 5월 러-우 침공으로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이 심각한 혼란에 처했을 때 외에는 넘어선 적이 없는 기록적인 수출 물량이다.
전기동: ▶중국 11월 구리 및 구리 제품 수입량은 52.8만 톤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0월에 비해서는 4.3% 증가한 수준이다. 1~11월 미가공 구리 총 수입량은 513만 톤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그에 반해 11월 구리 정광 수입량은 225만 톤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1~11월 구리 정광 수입량은 총 2,56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칠레 구리 위원회(Cochilco)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Codelco의 10월 구리 생산량은(12.8만 톤) 올해 가장 많은 수준이기는(MoM +3.9%) 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큰 변동이 없었다. 그에 반해 세계 최대 단일 구리 광산인 BHP사의 Escondida 광산은 작년 10월 8.8만 톤에서 10.8만 톤으로 급증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백금과 팔라듐은 달러 강세에 하락했지만 금과 은은 금일 발표되는 CPI 데이터에 주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했고, 그 중에서도 금 가격은 2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