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특히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었던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는 중국의 조사 탓에 연이틀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반대로 알파벳 주가는 엄청난 성능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어올랐고요. 즉,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서도 희비가 갈린 겁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주 상승세를 거치며 시장에서는 (매매 주체가) 줄어들고 있다”며 “그게 단순히 12월의 전통적인 계절적 약세인지, 아니면 시장이 실제로 연말 급등세를 소화하면서 다시 투자자를 흡수하기 위한 조정인지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저가 매수 기회? 아니면...
투자자들은 곧 나올 물가 데이터를 기다리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으로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할 전망입니다. 직전 수치보다 상승 폭이 약간 커진 수준이죠.
만약 실제 데이터가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12월에도 금리인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물가가 다시 치솟는다면 연방준비제도(Fed)도 섣불리 움직일 수 없겠죠.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투자자들은 연간 헤드라인 수치의 또 다른 상승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최종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기다리고, 시장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주춤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전략가는 “물가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며 “지지선을 확인하고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라”고 조언했습니다. 즉, CPI가 발표되고 그 결과가 예상에 부합한다면 시장이 다시 랠리를 펼칠 수 있으므로 숨을 고르면서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라는 의미입니다.
한입뉴스
“역대급 한 해가 온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가 2025년에는 주식 및 인수합병 관련 딜 활동이 “10년 평균을 확실히 달성하고, 이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어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와 친성장 정책이 기업들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설명했는데요. 현재 M&A 자문 순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2025년에 M&A 붐의 수혜를 누리게 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퀵보다 더 빠르다!
아마존 (NASDAQ:AMZN)이 이달 인도에서 ‘15분 배송 서비스’를 테스트할 것이라 밝혔어요. 현재 인도에서는 블린킷(Blinkit), 스위기(Swiggy) 등 기업들이 퀵 커머스 시장을 주도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는데요. 중산층의 소비 증가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자 행동이 주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모델 Y…U7 출시!
샤오미 (HK:1810)가 2025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전기 SUV 모델 YU7을 공개했어요. 차량 라인업의 이름부터(SU7, YU7) 각각 모델의 디자인까지 테슬라의 차량을 벤치마킹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데요.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IoT 기기 분야의 강자로 군림하는 샤오미가 전기차에서도 테슬라의 점유율을 빼앗아오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할 포인트입니다.
마이크론 “보조금 땡큐!”
미국 상무부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NASDAQ:MU)를 대상으로 한 61억 6500만 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확정했어요! 이는 칩스법에 따라 반도체 제조 기업들에게 제공되는 가장 큰 보조금 중 하나입니다. 이 보조금을 바탕으로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애프터마켓
구글, 최첨단 양자 칩 윌로우 공개했다
이례적인 발표에 주가 상승
구글(NASDAQ:GOOG)이 10일(현지시간) 특별한 발표를 했습니다. 바로 양자 칩(quantum chip)인 윌로우(Willow)입니다.
먼저 양자 칩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자 칩은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로, 기존의 반도체 기반 전자 칩과는 완전히 다른 원리로 작동합니다. 양자 칩은 양자 물리학의 원리를 활용하여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특정 계산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양자 칩의 기본 단위는 큐비트(Quantum Bit)입니다. 큐비트는 0과 1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중첩(Superposition) 상태를 가지며, 이를 통해 병렬 계산이 가능합니다. 큐비트 간의 얽힘은 한 큐비트의 상태가 다른 큐비트의 상태에 영향을 주는 현상으로,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한 연산 능력을 극대화합니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양자 칩은 개발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구글 양자 인공지능 연구소의 책임자인 하르트무트 네벤은 "윌로우 칩은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여정의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투입해 만든 결과물이 바로 이 윌로우라는 겁니다.
엄청난 윌로우의 성능
양자 칩인 윌로우의 성능은 어마어마합니다. 구글에 따르면, 윌로우는 오늘날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중 하나를 사용했을 때 10경 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수행했습니다. 10경 년을 숫자로 표현하면, 10,000,000,000,000,000,000,000,000년입니다. 이 엄청난 숫자는 물리학에서 알려진 시간 척도를 초과하며 우주의 나이를 훨씬 초과합니다.
윌로우는 산타바바라에 있는 최첨단 제조 시설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이 시설은 이러한 목적으로 처음부터 새로 지어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시설 중 하나입니다.
네벤 책임자는 "이 분야의 다음 과제는 오늘날의 양자 칩에서 실제 응용과 관련된 최초의 '유용하고, 고전적인 범주를 넘어서는' 계산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벳의 주가는?
획기적인 기술 발전에 대한 발표 덕분에 알파벳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5.59% 급등한 185.17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경쟁사의 약진에 대표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인 아이온큐의 주가는 3.71%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