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욕 증시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이날 이목이 쏠린 건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였습니다. 이 데이터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작은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금리 결정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 딱 적당한, 즉 골디락스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죠.
다만, 금리인하를 확신하기에는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인플레이션 지표까지 나온 후에야 금리인하 여부가 확정될 거라고 강조했어요.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책임자는 “12월에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확신하려면,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22만 7000개 증가했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21만 4000개였는데, 그보다 1만 개 이상 더 많이 늘어난 겁니다.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충격적인 결과를 기록한 10월 일자리 증가폭도 당초 1만 2000개에서 3만 6000개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다만, 3개월 평균 일자리 증가폭은 17만 3000개를 기록하면서 일자리 증가 추세가 올해 초보다는 느려졌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데이터를 두고 월스트리트에서는 긍정적인 분석이 주를 이뤘습니다. 미국 경제가 굳건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카탈리스트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루크 오닐은 “노동시장이 약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완화되고 있고, 이 점이 무엇보다도 다가오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거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CIBC 월드 마켓의 에버리 센필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라고 설명했어요.
한입뉴스
온라인 마약 잡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 위원회가 12월 중순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5대 주요 IT 기업을 초청해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IT 플랫폼에서의 마약 판매 문제 해결을 위한 우선순위 및 방해 요인을 기업들로부터 듣기 위함입니다. SNS나 전자상거래 앱에서 판매되는 처방약이 사실은 펜타닐이나 메스암페타민 같은 마약이어서 구매자들이 알지 못한 채 이를 복용하는 사건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이번엔 진짜 나옵니다”
애플 (NASDAQ:AAPL)이 퀄컴 (NASDAQ:QCOM)의 모뎀 칩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자체 설계 모뎀 칩을 2025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SE에 처음으로 도입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어요! 애플은 모뎀 칩을 인하우스로 전환하기 위해 벌써 5년 넘게 연구 및 개발을 이어왔는데요. 기존 계획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핵심 부품을 자체적으로 설계한다는 기조에 따라 반도체 독립을 계속 이루어가는 모습입니다. 퀄컴은 매출의 20% 이상을 애플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실적 타격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요.
총격의 충격
미국 최대의 민간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NYSE:UNH)의 브라이언 톰슨 CEO가 12월 4일(현지시간) 피격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죠. 이후 기업계에서는 경영진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경영진 사진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거나, 공개 행사 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어요. 아울러 경영진 보안 강화를 위한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역대급 기록
디즈니의 <모아나 2>가 개봉 후 두 번째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기록적인 흥행 수익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모아나 2>는 이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겨울왕국 2>를 큰 폭으로 제치고 추수감사절 연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히트작들을 바탕으로 2024년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이 85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영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미국 내 틱톡 금지?' 메타, 사상 최고가 찍었다
법원, 미국 틱톡 사업 매각 요구하는 법안 지지
미국 법원이 틱톡의 사업을 제한하는 법안을 지지했습니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애플과 구글과 같은 기업과 인터넷 호스팅 제공업체가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기업이 바이트댄스의 미국 사업을 도와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러자 틱톡은 이 법이 위헌이며 사용자의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의 판사 3인은 만장일치로 틱톡의 주장을 기각했습니다. 즉,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은 위헌이 아니고 또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여기서 수정헌법 제1조는 개인의 표현, 종교, 언론, 집회, 청원과 같은 기본적인 자유를 보호함으로써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타 주가는 계속 우상향 중
틱톡은 메타의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인데요. 특히 미국 시장에서 매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메타의 시장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죠. 때문에 틱톡의 미국 내 입지가 약해지는 건 메타로서는 호재입니다.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는 2021년 하반기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성과는 미미했죠. 2021년 9월 37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는 2022년 11월 100달러 밑까지 추락했습니다.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 CEO가 전면에 나섰습니다. 저커버그는 2023년을 '효율성의 해(year of efficiency)'로 선언한 뒤 과감한 구조조정과 사업 개편을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AI를 적극 도입해 수익성을 늘리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이 같은 혁신은 매우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메타의 주가는?
메타의 주가는 지난 6일(현지시간) 2.44% 오른 623.77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것입니다. 올해 들어 메타 주가는 대략 80%나 오르는 매우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