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FOMC 이후 이어진 상승 기류에도 끝이 난 것일까요? 미국 증권시장이 25일(현지시간)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던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등 몇몇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나갔어요.
랠리를 이어나갈 촉매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지수 전반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친 모습이 나타났어요.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번주 발표될 경제 지표가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26일 예정돼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또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로렌 굿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상승, 실적 둔화, 성장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증시가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게 될 전망”이라는 분석을 내놨어요.
증시 포인트 : “외부 충격 조심하세요”
이날 보합세로 마감했지만, 아직 증시가 힘을 잃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9월은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는 달이지만, 올해 9월에는 증시가 상승 기류를 타고 있기 때문이에요. S&P 500 지수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9월 수익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년 만에 증시가 9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배경으로는 빅컷을 결정한 연준의 결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 아메리카 최고 투자 책임자인 솔리타 마르첼리는 “증시는 중앙은행이 금리정책을 완화하는 기간에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연준이 미국 경제를 얼마나 연착륙으로 이끌 수 있을지, 향후 연준의 성과에 따라 주가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평했어요.
다만 경제 외적인 요소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가르지 초두리 최고투자전략가는 “경기 둔화기에는 외부의 충격에 경제가 더 취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 대선과 같은 증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벤트들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어요.
한입뉴스
영리해지는 오픈AI?
오픈AI가 비영리 이사회에 의해 통제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구조로 변경하기 위한 지배 구조 재편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핵심 사업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공익 법인(Benefit Corporation)으로의 전환 계획에 따라 샘 알트만 CEO는 처음으로 영리 회사에서 지분을 받을 예정입니다. 비영리 오픈AI는 계속해서 존재하며 새로운 영리 회사의 지분을 일정 정도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어요.
UBS “AI는 이제 시작”
UBS가 2022년 말 챗GPT의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AI 랠리를 두고 “앞으로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어요. UBS는 AI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았는데요. 향후 12~18개월 동안 AI 인프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서 강력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AI 인프라 분야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 말하며 매그니피센트 7 주식에 다시 한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조했어요.
메모리, 여전히 좋다?
현지시간 25일 마이크론이 회계연도 2024년 4분기(8월 29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날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덕에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10% 넘게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어요.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5년 1분기에 약 8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월스트리트 예상치인 82.8억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마이크론은 HBM 칩이 완전히 매진되었다며 AI 산업의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어요.
테슬라 (NASDAQ:TSLA) 옵션 사기 좋은 때
골드만삭스가 10월 테슬라의 로보택시 기술 업데이트를 포함한 이벤트를 앞드고 이것이 주식 옵션 거래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전망했어요. 테슬라는 10월 10일 로보택시 이벤트와 3분기 차량 인도 실적도 발표할 예정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이벤트의 결과로 테슬라 주식이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해 10월 24일 만기의 콜옵션을 추천했습니다.
애프터마켓
'클라우드 격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제소했다
구글 "불공정한 라이선스 계약을 사용했어요"
아마존 (NASDAQ:AMZN)의 AWS, 알파벳 C (NASDAQ:GOOG)의 구글 클라우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는 클라우드 3대장으로 불리는데요. 이들 세 기업은 클라우드 산업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불공정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서의 경쟁을 저해했다"며 반독점 제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특정 라이선스 조건을 사용해 고객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건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서버(Window Server) 및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icrosoft Office) 제품의 영향력을 통해 고객들이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 외에는 다른 제품을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간 최대 10억 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
구글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공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구글은 "고객이 한 클라우드 공급업체에서 다른 공급업체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는 라이선스 약관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연간 최대 10억 유로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보안 문제도 끌어들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관행으로 인해 고객 기업이 보안 문제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구글 클라우드의 플랫폼 책임자인 아밋 자베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EU 반독점 규정을 100% 위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불공정 라이선스 계약으로 인한 제한은 고객에게 선택권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기술의 엄청난 상업적 잠재력을 깨닫자 제한을 적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의도적으로 자사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며, 이 같은 행동이 시장 경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주가는 25일(현지시간) 0.69% 오른 432.11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알파벳의 주가는 0.49% 떨어진 161.49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