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거래일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눈치 보는 장세로 흘러갔습니다. 그나마 지수 상승이 있기는 하였지만 중소형주들은 금투세 관련 여야 합의 불발 소식에 무거운 흐름을 9월 첫 거래일에도 이어가고 말았습니다. 눈치 보는 주식시장 9월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9월 증시는 미국의 금리 관련 이슈가 시장에 변수로 계속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어느 정도 정해진 수순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9월 FOMC: 금리인하 25bp는 확정적
우리가 추석 연휴로 쉬고 있을 9월 17일과 18일(현지 시각) 미국 연준은 9월 FOMC 회의를 개최합니다. 그리고 한국 시각으로 절묘하게도 연휴를 끝내는 19일 새벽에 연준의 기준금리가 발표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 25bp 수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상합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50bp 인하까지도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Fed Watch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5bp 인하 가능성은 69%, 50bp 인하 가능성은 31%로 예상되어지고 있습니다. 한 달 전 8월 초 증시 쇼크가 발생하였을 때는 50bp 인하가 절대적이었지만 이후 경제 지표 안정과 증시 반등 속에 25bp 인하 가능성으로 완화된 것이지요.
앞으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한국증시와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25bp일 것이냐 50bp일 것이냐의 해석에 따라 출렁임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2022년 3월부터 시작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작년 7월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1년 2개월 만에 금리인하가 예상되다 보니 금리인하에 대한 여러 가지 기대와 예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만약, 25bp 인하라면 그냥 정해진 수순으로 나는 것이려니 해석할 수도 있지만, 50bp 인하를 단행하면 경제 침체 우려를 연준이 반영한 것 아니냐고 해석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어떤 시장 참여자들은 50bp 빅컷 인하가 단행되면 성장주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아니냐며 호재로 해석할 수도 있고 25bp 인하에 대해서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부정적인 재료로 해석하기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엇갈린 기대와 전망이 매일 시장 이슈와 경제 지표에눈치 보는 하루 단위로 공방을 벌이면서 시장은 50bp 인하냐 25bp 인하냐에 따라 웃었다 울었다가 하며 일희일비하는 해석 어려운 시장 분위기를 반복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답답한 가능성 때문에 9월 증시는 전반적으로 눈치 보는 흐름을 그릴 수 있습니다.
9월 증시에 확실한 분위기 :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 안착(플러스 전환)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와 2년 국채 금리 간의 스프레드가 2022년 봄에 역전되고 이후 플러스와 역전을 반복하다가 2022년 7월 이후 만 2년 동안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역전된 상태로 오랜 기간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있고 난 뒤에는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큰 충격이 있었다보니, 이후 시장은 작은 이슈에도 민감해졌었고 걱정과 고민이 연이어졌었지요. 그 결과 2022년 글로벌 증시는 제법 큰 중급하락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이렇게 역전되고 거의 만 2년이 흐름 후인 지난달 2024년 8월에 일시적이지만 장단기 금리차는 다시 플러스를 찍었습니다. 이후 현재는 아슬아슬하게 마이너스권에 있습니다.
하지만,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미국 2년물 국채 금리 하락 속도를 감안하면 9월에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정상화되고 안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 : 다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아지게 되는 상황)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상태에서 플러스로 정상화되는 것에 대해서도 시장은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수준에 대해서도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첫 번째로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쇼크, 2008년 금융위기,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등을 복기해 보면, 주요 위기 때마다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다가 정상화될 때 시장은 크게 요동쳤던 기록이 있다 보니 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긍정적인 시각입니다.
일시적으로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 과정에서 증시와 경제 위축이 발생하기는 하였지만 오히려 이후에 더 큰 기회가 찾아왔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닷컴버블 붕괴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된 상황에서 심각한 하락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던 2022년에 중급하락장에 큰 하락이 있었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정상화가 악재보다는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해석 : 확실한 건 코로나 이후 과거 경험은 혼란스러워졌다.
필자는 증시 토크 또는 세미나를 통해 2020년 코로나 쇼크로 인하여 과거 경험했던 금융시장 현상들이 혼란스러워졌거나, 사이클이 매우 빨라졌다고 이야기해 드리곤 하였습니다. 단적으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만 보더라도 2006년부터 2019년까지는 13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정도밖에 안 걸렸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쇼크 이후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이후 2022년 금리 인상 사이의 기간과 인상 속도 또한 매우 전격적이었지요.
그러다 보니 과거에 우리가 경험한 장단기 금리차 역전과 정상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현상들이 이전과 다르게 해석되고 주식시장에서 예상외의 반응을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시장 전문가들은 그 반응에 따라 결과를 보고 새로운 해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걸어가 보지 않은 새로운 세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비정상적이었던 지난 4년의 시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이상 반응으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시장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아마 9월은 미국의 금리 이슈 속에 다양한 해석들 속에서 핵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4년 9월 2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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