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급락장을 버텨낸 후 4일 연속 랠리를 연출한 셈인데요.
시장을 짓눌렀던 공포는 사라졌지만, 9월 금리 결정까지 별다른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상승 동력이 없다면 이대로 박스에 갇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물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지만요.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마크 하펠 투자책임자는 “최근 발표된 데이터는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절한 균형을 이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 데이터는) 다가올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중앙은행을 설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다음은 잭슨홀 미팅
현재 시장을 움직일 만한 모멘텀이라는 금리인하뿐인데요. 이런 맥락에서 오는 23일(현지시간) 발표될 잭슨홀 미팅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미팅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정례회의 전 마지막 연설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물론 파월 의장이 명확한 신호를 보낼 가능성은 적지만요.
만약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겁니다. 반대로 여전히 매파적 입장을 견지하거나 예상 이상으로 긴축 기조를 강조한다면 시장에 압박을 가할 수 있고요.
BMO 캐피털마켓의 금리 전략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25bp 또는 50bp 인하 중 어느 쪽에 방점을 찍고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찾을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기존처럼 데이터에 의존해 유연하게 정책을 펴는 방향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한입뉴스
마블 부활의 신호탄일까?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이 10억 85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R 등급 영화 중 최대 수익을 기록했어요! 이 영화는 디즈니 마블의 첫 R 등급 영화였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마블이 앞으로도 더 많은 고수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와요. 마블은 향후 디즈니+ 시리즈의 제작을 제한하고 극장 개봉에 집중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는데요. 영화 속 대사처럼 데드풀이 정말 ‘마블의 예수님’ 역할을 톡톡히 해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분탕질은 밴이요”
오픈AI가 미국 대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챗GPT를 활용한 이란 계정들을 정지했다고 밝혔어요. 오픈AI는 이란 계정들이 진보, 보수 성향의 사용자로 가장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게시물을 작성했고, 가자 지구 전쟁, 파리 올림픽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롱폼 콘텐츠를 생성해 선전 활동에 활용했다고 설명했어요. AI 도구를 통한 선전 활동이 늘어나고 있어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할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진짜)로켓 배송해 드립니다
보잉 (NYSE:BA)과 록히드 마틴 (NYSE:LMT)이 그들의 우주항공 합작 기업인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를 시에라 스페이스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에요! 2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사이의 밸류에이션이 매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가 재사용 가능한 로켓인 팔콘 9을 출시한 이후 ULA는 우주 산업 경쟁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기업 매각을 통해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될지 궁금하네요!
계속되는 노사갈등
전미 자동차노조(UAW)의 회장 숀 페인이 스텔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를 비판했어요. 그가 가격을 과도하게 올려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는 동시에 노조와의 노동 계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UAW와 디트로이트 3사 간의 단체교섭 이후 계속되고 있는 논쟁의 일부예요. 페인은 스텔란티스의 매출과 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도리어 CEO 보수는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애프터마켓
스타벅스의 브라이언 니콜은 중국 사업을 어떻게 개선할까?
리더십 교체하자 올라간 목표주가
최근 스타벅스의 CEO가 교체됐습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을 성공적으로 이끈 브라이언 니콜이 스타벅스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인데요. 그의 행보는 9월 9일부터 시작됩니다.
니콜 신임 CEO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기대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CEO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였습니다. 심지어 투자의견도 상향 조정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8월 14일 도이치뱅크와 스티펠 니콜라스는 보유(Hold)이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더불어 이들은 각각 118달러와 11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요. 기존의 목표주가를 상당한 폭으로 높인 것입니다.
시티그룹은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82달러에서 98달러로 높였습니다. 바클레이즈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110달러로, 기존 93달러보다 17달러나 높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는 요소는?
월스트리트에서는 브라이언 니콜 CEO가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은 현재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7월 30일(현지시간) 발표된 회계연도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중국 분기 매출은 7억 33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나 감소했습니다. 매장 수가 전년 동기보다 13%나 증가한 7306개였는데요. 즉, 매장은 더 늘었으나 매출은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니콜 CEO는 중국 사업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KFC와 피자헛의 모 기업인 얌 브랜즈에 재직하는 동안 그는 얌 차이나(Yum China)를 분리해 냈습니다. 얌 차이나는 YUMC라는 티커로, 뉴욕증권거래소에 별도로 상장되어 있죠. 즉, 얌 브랜즈의 중국 사업 리스크를 기업 분할이라는 전략으로 극복한 것입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의 존 이반코 애널리스트는 니콜이 이와 같은 조치를 스타벅스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염 브랜즈가 그랬던 것처럼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을 분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 분사를 포함해 니콜의 취임 후 행보는 당분간 스타벅스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벅스의 주가 움직임은?
스타벅스 (NASDAQ:SBUX)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0.53% 상승한 94.81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하락했던 이 기업의 주가는 CEO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복구되었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새로운 CEO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