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 중 물가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진 건데요.
주요 지수가 엇갈린 가운데 올해 초 승승장구하며 상승 가도를 달리던 빅테크마저도 갈피를 잃은 모습입니다. 그나마 엔비디아 (NASDAQ:NVDA)만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어요.
이처럼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지만,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RBC 캐피털마켓의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인 로리 칼바시나는 “8월 5일에 단기 바닥이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지수 폭락 이후에도 중요한 기술적 지표 수준이 유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그가 말한 8월 5일은 시장이 무너졌던 블랙 먼데이를 가리킵니다.
증시 포인트 : 점차 커지는 지정학적 리스크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소 중 하나는 지정학적 리스크였습니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막은 건데요.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시장에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근원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4.2% 상승했고,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에 비해 3.3% 상승했습니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암살한 이후 새로운 전쟁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하마스 지도자 암살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죠. 이에 폭스뉴스도 이란이 향후 24시간 이내에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할 것이라고 보도했고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은 이날 F-35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배치하면서 유도 미사일 잠수함까지 함께 파견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어요.
한입뉴스
“러시아 계정 금지요”
구글이 러시아에서 애드센스(AdSense) 계정을 비활성화한다고 발표했어요. 애드센스는 웹사이트, 유튜브 등의 콘텐츠 소유자들이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데요. 쉽게 말해 러시아에서는 구글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없게끔 원천을 차단한 것입니다. 구글은 러시아에서의 지속적인 상황 변화를 그 이유로 들었는데요. 8월부터 광고 중단이 이루어질 것이라 설명했어요.
X로 복귀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일론 머스크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X 플랫폼에서의 활동을 재개했어요! 트럼프는 과거 2021년 미 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당시 트위터에서 영구 금지를 당했으나, 머스크가 2022년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그 계정이 다시 복구된 바 있습니다. 다만 계정 복구 이후에도 트루스 소셜과의 계약에 따라 X에서는 특별히 많은 활동을 하지 않던 트럼프였는데요. 이번만큼은 인터뷰 홍보를 위해서 X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SEC “혼 좀 나야겠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회사 노바테크(NovaTech)와 그 공동 설립자인 신시아 페티온 및 에디 페티온 부부를 고소했어요. SEC는 이들이 4년 동안 전 세계 20만 명 이상의 투자자, 특히 아이티계 미국인들에게 사기를 쳐서 6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용했다고 말했어요. 뉴욕주 검찰총장도 현재 페티온 부부를 상대로 10억 달러 이상의 사기 혐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인데요. 두 사람이 법의 처벌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이폰의 대항마?
구글(NASDAQ:GOOGL)이 올해 플래그십 픽셀 스마트폰의 출시를 10월에서 8월로 앞당기려 하고 있어요. 시장에서는 구글이 하드웨어 경쟁에 장기적으로 참여할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어요. 통상적으로 9월에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는 애플보다 앞서 자신들의 제품을 선보이려는 모습인데요. 구글의 AI 기술, 자체 제작한 텐서 모바일 칩,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을 픽셀 스마트폰의 핵심적인 강점으로 꼽혀요.
애프터마켓
스타벅스 밸류업 위해 행동 개시한 엘리엇
스타벅스 경영진 만난 엘리엇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스타벅스의 지분을 사들였는데요.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스타벅스의 이사들은 지난주에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주 제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죠.
아직 구체적인 제안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시 콘(Jesse Cohn)이 스타벅스의 이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 파트너인 제시 콘은 2004년 회사에 합류했는데요. 콘은 트위터, 이베이 (NASDAQ:EBAY), AT&T (NYSE:T)와 같은 주요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친 여러 유명한 행동주의 캠페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위기의 스타벅스, 행동주의 펀드가 득 될까?
국내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이미지가 다소 좋지는 않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경영에 대한 개입이 부정적으로 비친 사례가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 이 펀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으며, 또 현대차 (KS:005380)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적극적인 개입은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 펀드는 궁극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개선함으로써 주가를 높이려 하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의 주가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는 약 24% 하락했습니다. 시계열을 5년으로 늘려봐도 주가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5년 주가 하락 폭은 대략 20%입니다. 즉, 스타벅스의 주가는 장기간 횡보하고 있는 셈입니다.
스타벅스 (NASDAQ:SBUX)의 주가는?
행동주의 펀드가 스타벅스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해 움직이자 스타벅스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2.58% 오른 77.0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7월 31일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각각 98달러와 80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