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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휘청 '일제 급락' 지속…경기침체, AI 버블, 중동 리스크 확대 우려 '투심 급랭'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입력: 2024- 08- 06-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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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글로벌마켓 지표 / 8월 6일 오전 5시 현재

글로벌 매크로 현황: 연준의 50bp 빅스텝에 대한 기대감 상승

미국 ISM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했다. 지난달 6월 수치인 48.8을 상회했고 시장 전망치인 51.4에 부합했다.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동시에 Markit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5.0을 나타냈다. 시장전망치인 56.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경기 확장국면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이 경기침체(Recession) 우려에서 다소 한숨을 돌리는 모습였다.

지난주부터 제기된 경기침체(Recession) 우려, AI 거품론 확산, 중동지역에서 전면전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넘게 인하해야한다는 빅스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유럽중앙은행(ECB), 인민은행(PBOC), 일본은행(BOJ)가 통화정책에 전환을 시작했다.

중동지역 리스크도 확대됐다.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도자를 사망케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등했다. 이번주중 이란의 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여 페드와치(FedWatch)는 9월 18일 FOMC 회의에서 50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4%로 계산했다. 그리고, 11월 7일 FOMC 회의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9.0%로 상향 조정했다. 당분간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 시장

<뉴욕 시장: 희망이 있는가?>

뉴욕증시는 연이어 급락했다. 5일 S&P 500나스닥종합지수은 5,186.33(-3.00%)와 16,200.08(-3.43%)를 기록했다. 악재가 겹치는 퍼펙트 스톰이 불고 있다. 경기침체(Recession), AI 버블, 중동지역에서 전운이 우려되며 시장을 하락으로 몰아붙였다. 다행히 7월 서비스업 PMI가 확장국면으로 진입하면서 한시름을 놓는 분위기다. 여기에 AMD (NASDAQ:AMD),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NASDAQ:AMAT), KLA(NASDAQ:KLAC), ASML (NASDAQ:ASML)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에 희망을 준 정도이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호실적을 발표하고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하면서 시간외에서 10% 넘게 급등했다. 리비안 (NASDAQ:RIVN) 오토모티브도 사우디 국부펀드의 투자 발표로 시간외에서 1.6%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블랙웰 제품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며 -6.36% 급락한 100.4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7월 미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기록되어 주가가 -4.23% 급락한 198.88달러로 마쳤다. 시장은 당분간 경기침체 우려, AI 버블 우려, 중동지역 전운 우려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785%로 하락했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9월에 50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3% 후반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상해/홍콩 시장: 블랙먼데이 동조 하락>

중국 주식시장은 아시아의 블랙먼데이에 동조되며 하락했다. 5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2,860.70(-1.54%)와 5,876.64(-1.41%)를 기록했다. 혼돈의 날을 보낸 다른 아시아 시장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지난주 미국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인 17만6천명보다 크게 낮은 11만4천명을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한국, 대만, 일본 증시는 추가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과 관련하여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얘기됐다.

중국 증시는 이날 7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로 집계됐다. 6월의 51.2보다 0.9포인트 높이며 경기 확장 국면을 19개월 연속으로 이어갔다. 이번주 7일에는 7월 수출입지표가 발표된다. 9일에는 7월 CPI와 PPI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차별화되어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1.53%)와 텐센트(-0.45%), 징동닷컴(-1.47%), 메이투안(2.69%), 넷이즈(-2.00%), 바이두(-2.93%), 샤오미(-1.63%), 하이얼(-1.78%), 레노버(-1.24%)가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 R의 공포, 주식시장을 망가뜨렸다>

한국주식시장은 급락했다. 5일 코스피지수코스닥지수는 각각 2,441.55(-8.77%)와 691.28(-11.30%)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조5198억원과 2693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붕괴시켰다. 지난주 미국 제조업지표에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급락한 뉴욕 증시의 흐름을 따라갔다. Recession 공포가 이어졌으며, AI 거품 우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우려감이 시장을 덮쳤다.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피 시가총액 중 하루 만에 192조230억원이 증발했다. 한편 일본과 대만 증시도 이날 8~12% 가까이 빠지며 최악의 폭락장을 맞이했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98%에 해당하는 924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고, 오른 종목은 11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KS:005930)(-10.30%), SK하이닉스 (KS:000660)(-9.87%), LG에너지솔루션 (KS:373220)(-4.17%),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2.31%), 현대차 (KS:005380)(-8.20%), 기아(-10.08%), 셀트리온 (KS:068270)(-5.73%), POSCO홀딩스 (KS:005490)(-11.78%), NAVER (KS:035420)(-8.93%), 카카오 (KS:035720)(-8.22%), 포스코퓨처엠 (KS:003670)(-10.18%)가 급락했다. 시장은 오늘 발표되는 8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통해 경기 침체 여부를 다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동지역에서의 전면전 위험성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863% 크게 내렸다. 3% 이내로 진입했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그리고, 엔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원화 강세도 전망되기에 외국인들의 투자도 증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동조화가 전망되고 있어 채권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 강세 유지>

달러 지수는 102.65로 약세로 전환했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유도했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하면서 달러화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현재의 미국 인플레이션 방향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를 감안한다면 달러화 지수는 10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 1,350원에서 높은 변동성>

달러/원 환율은 1,370.0원으로 상승했다. 엔캐리 자금 청산에 따른 외화 유출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했으며 9월에도 0.50%로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화 강세가 이어지며 캐리 자금 청산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국제 유가: 80달러 유지 가능>
5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3.88달러로 올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반영됐다. 하지만,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에 수요 감소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 가격: 뚜껑 열린 가격>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449.20달러로 하락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했고 중동지역 리스크가 확대된 점을 감안한다면 비정상적인 가격 움직임였다. 이보다는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 커지며 가격을 끌어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금가격은 캡이 열린 만큼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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