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3일(현지시간)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은 장 마감 후 나오는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긴장감을 나타냈는데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요 지수는 소폭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주요 기술주는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줄지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만약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이는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더욱 희망찬 하반기를 기대하게 하니까요.
울프 리서치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 보고서가 나오면 현재의 매도세가 멈추고 강력한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라면, 향후에도 기술주에 대한 압력이 지속될 수 있어요.
증시 포인트 : 이제 더 신중해질 타이밍
한편,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는 중요한 이벤트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이외에도 따져볼 만한 변수가 많으니까요. 실제 많은 투자자가 이전과 달리 일부 기술주에만 집중하는 대신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을 돌아보고, 또 보다 여러 요소를 두루 고려하고 있죠. 즉, 투자에 신중함을 더하고 있는 겁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장은 투자자들이 기업 수익은 물론 경제 데이터와 미국 정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면서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런 요소들은 앞으로 몇 주간 투자 방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입뉴스
더 천천히 갑시다
GM (NYSE:GM)이 전기차 사업의 진행 속도를 한차례 더 늦추기로 결정했어요. 미국 내 두 번째 전기 트럭 공장 및 뷰익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 출시를 추가로 지연시킨 것인데요. 특히 미시간 전기 트럭 공장 개조가 6개월 밀리면서 GM은 2025년까지 북미 생산량 100만 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습니다. GM의 전기차 인도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그럼에도 GM은 내연기관 차량 대비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어요.
집값이 너무 비싸요
미국의 6월 기존 주택 판매가 5.4% 감소를 나타내며 지난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주택 가격 중윗값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부동산 가격에 주택 판매는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요. 2분기 내내 주택 시장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던 셈입니다. 다만 현재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있고, 모기지 금리는 하락하는 추세라 부동산 시장 상황도 점차 완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라마3 출격
메타 (NASDAQ:META)가 새로운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 3(Llama 3)를 출시했어요. 이는 무료로 제공되는 모델 중 가장 규모가 큰 AI 모델인데요. 메타는 라마 3의 다국어 능력 및 일반 성능 지표에서 경쟁사들의 유료 모델에 근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라마 모델이 내년까지 경쟁사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메타의 챗봇이 올해 말까지 가장 인기 있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어요.
럭셔리 브랜드의 위기?
중국 중산층이 소비를 줄이면서 이 지역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요. LVMH는 아시아 매출이 2분기에 14% 감소했고요. 버버리, 스와치, 보스 등 다른 브랜드 역시 중국 본토에서의 매출이 급락했습니다. 이에 많은 럭셔리 브랜드는 중국에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부동산 프로젝트를 연기하는 등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상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유심히 살펴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부진했던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뚝 떨어진 주가
또 하락한 전기차 매출
테슬라 (NASDAQ:TSLA)가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25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요소가 있는데요. 전기차 부문 매출입니다. 분기 전기차 매출은 198억 7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했습니다. 1분기 전기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5%나 떨어진 바 있는데요. 또 다시 매출 하락을 경험한 것입니다. 다만 2분기 전기차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는 14.39%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부문보다는 크게 작지만, 그럼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부문이 있는데요. 에너지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30억 1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73% 증가했습니다.
수익성도 살펴봅시다. 2분기 희석 주당순이익(Non-GAAP)은 0.52달러입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86% 하락한 수치입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247억 7000만 달러와 0.62달러입니다. 매출은 기대를 상회했고, 주당순이익은 하회한 셈입니다.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내용들
테슬라는 2분기 동안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를 통해 운전자의 주의력을 모니터링하는 FSD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또 훨씬 더 많은 파라미터를 사용해 차세대 FSD 모델의 견고성을 높였습니다. 더불어 옵티머스는 테슬라 시설 중 한 곳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첫 번째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비용 절감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50% 이상 많은 '4680 배터리 셀'을 생산했습니다. 비용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고요. 7월에는 자체 제작한 4680 셀이 장착된 첫 번째 프로토타입 사이버트럭에 대한 차량 테스트 검증이 실행됐습니다.
에너지 사업도 살펴봅시다. 메가팩과 파워월은 모두 2분기에 기록적인 배포를 달성했습니다. 총 9.4기가와트시(GWh) 스토리지 배포를 기록했죠. 캘리포니아 주 래스롭 메가팩토리는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또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2025년 1분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메가팩토리는 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2.04% 하락한 246.3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가 이뤄졌는데요. 월스트리트의 예상보다 부진한 주당순이익 탓에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추가 하락했습니다.